레바논 유엔군 부상자 5명으로 늘어…"이스라엘 철수 요구 거부"
UNIFIL 대변인 "만장일치로 철수 요구 거부"
[베이루트=AP/뉴시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공세를 강화하면서,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의 부상자가 5명까지 늘었다. 하지만 UNIFIL는 이스라엘의 요구에도 철수는 없다고 못 박았다. 사진은 지난 12일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바르자 마을 피해 현장에 레바논 군인들이 배치돼 있는 모습. 2024.10.13.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공세를 강화하면서,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의 부상자가 5명까지 늘었다. 하지만 UNIFIL는 이스라엘의 요구에도 철수는 없다고 못 박았다.
12일(현지시각) AFP통신, BBC 등에 따르면 이날 안드레아 테넨티 UNIFIL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블루라인에서 최대 5㎞ 떨어진" 위치에서 철수할 것을 요청해왔으나 이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 지역에서 유엔기가 높이 휘날리고 안전보장이사회에 보고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만장일치로 잔류하기로 결정했다"고 AFP에 밝혔다.
UNIFIL은 1978년부터 레바논에 주둔해 왔으며 50개국의 민간인과 군인들이 120km에 달하는 블루 라인을 경비해왔다. 블루 라인은 이스라엘이 2000년 레바논에서 철수한 뒤 실질적 국경 역할을 해온 지역이다.
이스라엘의 공세 강화로 UNIFIL 부상자는 늘고 있다.
이날 UNIFIL은 레바논 남부 나쿠라 기지 인근에서 UNIFIL 대원 1명이 총격으로 부상을 입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그는 나쿠라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며 안정적인 상태다.
아울러 이날 레바논 람야에서 IDF가 UNIFIL 기지 인근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중 UNIFIL 스리랑카 대원 2명이 부상을 입었다. IDF는 책임을 인정했으며 관련 조사를 하겠다고 했다. 스리랑카 외무부는 IDF 공격을 강력하게 비난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이스라엘의 포격으로 UNIFIL 인도네시아 대원 2명이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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