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윤석헌, 바이오젠 콜옵션 행사에 "잘 준비해 대처할 것"
삼바 '금감원 명예실추' 주장에 "그건 그쪽 생각"
"삼성물산 감리, 삼바 건과 직접적 연관 없어"
"초대형IB 반대한 적 없어…직접금융 키우잔 뜻"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18년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승주 위용성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18일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낸 데 대해 "잘 준비해서 저희(금감원) 나름대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가 그간의 금감원 주장에 반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7일 미국 바이오젠은 콜옵션을 행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는 서신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 여부는 핵심 쟁점중 하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큰 상황이었다고 주장했고, 금감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명백한 회계위반이라 판단했다.
윤 원장은 "일단 그 부분은 감리위원회에서 보고 있으니 뭐라 답변드리는 건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며 "감리위의 감리와 평가, 분석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시간을 갖고 기다려달라"고 했다.
그는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최종 결론이 나기 전 금감원이 사전조치통지서 발송 사실을 언론에 공표해 혼란을 부추겼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충분히 검토를 했고 금융위원회와 교감도 시도한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전날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감리위에 참석하면서 "금감원에 회사의 명예실추 책임을 묻겠다"고 성토하기도 했다. 윤 원장은 이에 대해 "그건 그쪽 생각이고 저희는 나름대로 잘 대처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윤 원장은 또 이번 사안에 대해 청와대와 논의한 바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대외적으로 회계 관련된 부분의 팩트와 규정, 원칙 등을 집중적으로 잘 준비하도록 관련 부서에 다 통보해놨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금감원이 삼성물산에도 감리를 실시한 것에 대해선 삼성바이오로직스 건과 "현재로선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업계에선 금감원이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과정과 이번 분식회계 사안과의 연관성을 찾으려는 전방위적 움직임으로 봤다.
윤 원장은 금감원이 확실하게 분식회계라고 판단할 '스모킹 건'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질문도 받았다. 그는 "감독원에서 이 문제를 충분히 검토했고 그 결과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과거 금융행정혁신위원장 시절 초대형IB(투자은행) 육성에 부정적 견해를 내비쳤던 것과 관련해선 "절대로 IB 육성에 반대한 적 없다"고 했다.
그는 당시 주장에 대해 "구체적으로 집행하는 방법에서 약간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가 전달이 잘못됐다"며 "지금 추진하는 것이 간접금융 방식으로 경도가 돼 있어 가급적이면 직접금융 방식을 활성화하는 방향이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최근 신한금융 채용비리 검사에서 금감원 직원이 연루된 정황이 나온 것을 두고 "이 문제가 계속 이어지는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불만이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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