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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총선 시작…훈센 승리 확실시

등록 2018.07.29 09: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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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정당성 인정하기 어렵다

FILE - In this July 7, 2018, file photo, supporters of Cambodian Prime Minister Hun Sen's People's Party parade down a street during a campaign in Phnom Penh, Cambodia. Cambodians voting in the general election on Sunday, July 29, will have a nominal choice of 20 parties but in reality, only two serious options: extend Prime Minister Hun Sen’s 33 years in power or not vote at all. (AP Photo/Heng Sinith, File)

FILE - In this July 7, 2018, file photo, supporters of Cambodian Prime Minister Hun Sen's People's Party parade down a street during a campaign in Phnom Penh, Cambodia. Cambodians voting in the general election on Sunday, July 29, will have a nominal choice of 20 parties but in reality, only two serious options: extend Prime Minister Hun Sen’s 33 years in power or not vote at all. (AP Photo/Heng Sinith, File)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캄보디아가 29일 총선을 실시한다.

 이날 총선에는 지난 1985년 이후 33년 간 집권을 계속해온 훈센 총리의 집권 인민당을 포함해 20개 정당이 참여하고 있지만 2013년 총선에서 4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집권 인민당을 위협했던 최대 야당 구국당은 지난해 켐 소카 당수가 국가반역 혐의로 체포되고 기타 당 지도자들도 정치 활동이 금지된데다 구국당 자체도 법원으로부터 당 해산을 명령받아 이번 선거에 참여하지 못한다.

 이에 따라 훈센 총리의 인민당이 19개 군소정당들의 도전을 가볍게 물리치고 승리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어 훈센의 강권적인 장기 집권 체제는 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은 캄보디아 총선에 대해 정당한 선거라고 볼 수 없다며 선거 지원을 중단하는 한편 국제 인권단체 등도 캄보디아에 대한 선거 지원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캄보디아 정부는 지난 27일 자유아시아라디오(RFA), 미국의 소리(VOA) 등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들의 보도를 인터넷에 노출시키지 못하도록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들에 지시하는 등 강권적 자세를 강화했다.

 이날 캄보디아 총선은 한국시간으로 29일 밤 종료되며 30일 새벽까지는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법원으로부터 당 해산 명령을 받은 후 해외로 탈출한 제1 야당 구국당의 일부 지도자들은 미국 등지에서 캄보디아 총선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고 "캄보디아 총선은 정당성을 갖추지 못했으며 무효"라고 호소했다.

 미국의 워싱턴에서는 28일 미국으로 도피한 구국당 간부와 미국에 사는 캄보디아인 등 약 500명이 집회를 열고 "이번 총선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 "체포한 구국당 당수를 석방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선거 무효화를 주장했다.

 미 국무부는 "캄보디아 정부는 야당을 해산하고 당수를 체포해 총선에서 진정한 경쟁이 이뤄진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번 총선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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