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국산콩 두부, 수입콩 두부보다 2배 이상 비싸"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100g 당 평균가, 국산콩 두부가 수입콩 두부의 약 2.8배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서 판매 중인 포장두부 17개 제품의 안전성·품질 등에 대한 시험·평가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조사결과 낱개로 판매되는 국산콩 두부 5개 제품의 100g 당 평균 가격은 942원, 수입콩 두부 7개 제품은 341원이었다. 콩 원산지별 가격이 약 2.8배 차이가 난다.
수입콩 두부의 100g 당 가격은 맑은물에유통 ‘촌두부’가 269원에 불과해 가장 저렴했다. 가장 비싼 풀무원식품의 ‘찌개두부’도 433원이었다.
반면 국산콩 두부 중에서는 낱개 판매 100g 당 가격이 이마트 ‘두부는 콩이다’가 1093원으로 가장 비쌌다. 초당F&B의 ‘초당두부’는 800원으로 국산콩 두부 중에서는 가장 저렴했다. 2개 묶음으로 판매되는 경우에는 대상 ‘국산콩 고소한 두부’가 663원으로 가장 비쌌고, 맑은물에유통 ‘국산촌두부’가 497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수입콩 두부가 저렴하다고 해서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었다. 대장균군 등 미생물 2종, 납 등 중금속 3종, 소브산 등 보존료 4종에 대한 시험 결과 전 제품이 ‘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 적합했다.
조사대상 17개 제품 모두 고형분 함량이 12% 이상을 기록해 한국산업표준(KS)의 ‘일반두부’ 고형분 기준을 충족하기도 했다. 고형분 함량은 두부의 원료 함량을 추정할 수 있는 지표로, 단단한 정도에도 영향을 준다.
국산·수입산 등 콩 원산지별 두부 제품의 영양성분 평균 함량 비교에서도 차이는 미미했다.
한편 일부 제품은 영양성분 함량 표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7개 제품 중 영양성분을 자율적으로 표시한 16개 제품 중 8개 제품(6개사)은 함량 표시가 허용오차 범위를 벗어나도록 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이 이에 대해 개선을 권고한 이후 풀무원식품, 초당F&B, 홈플러스 등 3개사는 영양표시 개선 계획을, 롯데쇼핑, 맑은물에유통, 아워홈 등 3개사는 영양표시 삭제 예정을 알렸다. 영양성분 표시를 하지 않은 자연촌은 영양성분 표시 계획을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은 이와 관련해 관계기관에 포장두부를 ‘영양표시 대상 식품’으로 지정할 것을 건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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