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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브렉시트 합의안, 미-영 무역관계 위협"

등록 2018.11.27 14:4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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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의 무역 허용 여부 진지하게 검토"

"미국과 거래가 불가능할 수도"

【뉴욕=AP/뉴시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양자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18.09.27

【뉴욕=AP/뉴시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양자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18.09.27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유럽연합(EU) 간의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해 미국과의 무역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브렉시트 합의안 통과 후) 영국과 무역이 허용될 지 여부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이 합의안을 보면 우리와 거래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며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 브렉시트 합의안이 그걸(미국과의 무역에 악영향) 의도한 것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브렉시트 합의안은 영국이 미국을 포함한 국가들과 양자간 협정을 맺을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반박했다.

현재 미국은 영국의 최대 단일 수출 시장으로 이미 수십억 파운드 규모의 교역이 이뤄지고 있다.

현행 EU 통상법은 영국이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미국과 양자간 무역을 맺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2020년말 브렉시트 전환기가 끝나기 전까지 영국은 EU의 규정을 따라야 한다.

한편 메이는 이날 오후 하원에 출석해 전날 EU 특별회의에서 공식 서명한 브렉시트 합의문에 대해 설명하며 의원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EU 지도자들이 브렉시트 합의문에 공식 서명하면서 EU와 영국은 양측 의회의 승인을 얻는 비준 절차에 들어갔다. 그러나 영국의 야당은 물론 집권당인 보수당 내에서도 상당수 의원들이 브렉시트 합의안에 반발하면서 의회 승인을 낙관할 수 없는 분위기다.

합의안이 의회에서 부결되면 조기총선이나 또 한 차례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치르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다. 브렉시트 협상이 합의에 도달했지만 영국 의회의 승인을 얻지 못해 '노딜' 상태로 영국이 EU를 탈퇴하는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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