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BET슬러지 폐기물 논란 일단락
광양시의 환경부 질의결과 '폐기물 아니다' 판명
광양경찰서,20일 압수수색 'BET슬러지'유통 확인
【광양=뉴시스】 포스코 광양제철소 전경. 2019.02.21.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광양=뉴시스】김석훈 기자 = 포스코 광양제철소 화성공장에서 발생하는 'BET슬러지'가 폐기물인지 아닌지에 대한 논란이 일단락됐다.
21일 광양시는 BET슬러지가 폐기물인지 여부에 대해 환경부에 질의한 결과 "해당 제조 공정의 원료로 투입되므로 폐기물이 아니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답변을 통해 광양제철소의 BET슬러지가 외부 유출 없이 연속 공정을 통해 해당 제조공정에 원료로서 재투입되기 때문에 폐기물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포항제철소의 BET슬러지는 광양제철소와 달리 외부로 유출되기 때문에 폐기물로 분석해 소각처리를 원칙으로 했다.
BET슬러지는폐수처리공정에서 물속에 가라앉은 물질이 뭉쳐진 덩어리 상태로 광양제철소의 경우 이를 다시 혼합해 성형탄으로 만든 뒤 고로에서 투입하기 때문에 폐기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앞서 광양제철소 전 패밀리사 대표 이 모 씨는 지난해 12월 "광양제철소 화성공장에서 발생하는 유해성 폐기물인 BET슬러지를 혼합 성형탄으로 만들어 코크스로에 재장입해 불법 처리하고 있다"며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고발한 바 있다.
이후 광양시는 광양제철소 현장 조사 및 환경부 질의 등을 통해 불법 여부를 확인했으며, 제철소가 2~3개월간 폐기물 처리 시설의 신고를 누락한 점을 파악하고 고의성 여부를 따지고 있다.
순천지청의 수사 지휘를 받은 광양경찰서는 20일 광양시청 환경과 직원과 함께 광양제철소를 방문해 BET슬러지 야적장 등을 압수수색하고 슬러지가 어떻게 제조되고 고로에 재장전 되는지 등 과정을 확인했다. 또 공장 내 일부 지역의 시료를 채취해 폐기물을 뿌린 사실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도 확인했다.
광양시 관계자는 "환경부에 질의한 내용에 대한 회신을 광양경찰서와 민원인 이모씨에게 통보 했다"면서 "BET슬러지에 대한 환경부의 답변이 명확해서 슬러지불법처리 관련 민원을 종결했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는 지난해 12월 21일 "광양제철소 코크스(COKES) 생산 공정에서 발생되는 COG(coke oven gas)의 불순물 정제과정에서 폐수가 발생되고, 광양제철소는 폐수처리 공정에서 발생된 슬러지를 코크스 생산 공정에 재투입해 처리하고 있다"며 이 슬러지가 폐기물에 해당하는지 여부와 폐기물에 해당할 경우 재활용기준이 무엇인지를 질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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