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2차 북미회담에 촉각…느슨한 타협에 우려도
日외무성 국장, 하노이서 비건 만나 협상상황 들어
고노외무상 "北비핵화 이뤄질때까지 대북제재 해제 안된다"
【랑선(베트남)=뉴시스】고승민 기자 =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하루 앞둔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특별열차를 타고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27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 22일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을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에 파견했다.
외무성에서 북한문제를 담당하는 북동아시아2과의 가나이 마사아키(金井正彰) 과장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나스기 국장은 지난 25일 현지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만나 북미 양국간 실무 협상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그동안 미국 측에 이번 회담이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와 함께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하루 앞둔 지난 26일 중의원 총무위원회에서 "이번 정상회담이 납치, 핵·미사일 문제의 해결로 이어지기를 강하게 기대하고 있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핵탄두, 핵물질, 재처리 우라늄 농축시설, 탄도미사일, 제조시설 등의 폐기와 검증 등 많은 요소가 포함돼 복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는 미국 측과 "한반도의 구체적인 비핵화 진행 방식에 대해 긴밀하게 의견 조율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노 다로(河野太郎) 외무상은 지난 26일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비핵화가 제대로 이뤄질때까지 대북제재가 해제돼서는 안된다는 것이 국제사회의 일치된 입장"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NHK는 일본 정부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측에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적 성과를 얻기 위해 회담에서 김 위원장과 느슨한 타협을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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