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전세가 당분간 하락" 중개업소 시장전망도 역대 최저
KB부동산, 매매·전세가격 전망지수 모두 역대 최저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서울 아파트값이 14주 연속 하락하며 2013년 이후 최장 하락을 기록했다.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공인중개사사무소에는 매물로 내놓은 하락한 아파트값이 게시돼 있다. 2019.02.15. [email protected]
4일 KB국민은행 리브온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지역의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74.7로 전월 76.1 대비 1.4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는 일선 중개업소에서 체감하는 3개월후 부동산경기 흐름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의 하락-상승 정도를 '크게상승-약간상승-보통-약간하락-크게하락' 등 5개 단계로 설문조사해 수치화한 것이다. 기준치(100)보다 아래면 3개월후 아파트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며 이상이면 반대를 의미한다.
서울에서도 강북(14개 자치구 평균)은 70.8를 기록해 전월(73.4)보다 2.6포인트 떨어졌다. 강남(11개 자치구)도 78.6으로 나타나, 전월(78.8) 대비 내렸다. 특히 이번 결과는 관련통계 조사가 시작된 2013년 4월 이래 가장 낮아, 일선 중개업소의 현장 분위기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매매가격 전망지수도 80.0에 그쳐 역대 최저다. 대전 지역만이 96.6으로 90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지역은 모두 90대 미만이다.
강원이 62.6으로 가장 낮고 이어 서울, 전북(74.7), 부산(75.1), 경북(75.4), 충북(78.0), 경남(80.1) 순이다.
전셋값 전망도 눈높이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서울의 2월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전월(78.9) 대비 0.5포인트 내린 78.4을 기록해, 마찬가지로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강북은 전월 74.6에서 75.7로 1.1포인트 상승한 반면, 강남은 83.3에서 81.1로 2.2포인트 하락했다.
전국 전셋값 전망지수도 83.1로, 전월 83.3에서 0.2포인트 내렸으나, 지방 6개 광역시는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고 있지만 같은 기간 87.1에서 88.2로 1.1포인트 오름세를 나타내 소폭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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