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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NSC 긴급 상임위 개최…北 미사일 대응 다각도 논의(종합)

등록 2019.07.31 12: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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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위기관리센터 통해 北 미사일 즉각 보고

국회 운영위 연기 합의…정의용 NSC 상임위 소집

文, NSC 전체회의 소집 가능성…靑 "상임위 결과 따라 판단"

軍 "北, 강원 갈마서 미사일 발사…고도 30㎞·사거리 250㎞"

【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이 지난 26일 보도한 신형전술유도무기 발사 장면. 2019.07.26.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이 지난 26일 보도한 신형전술유도무기 발사 장면. 2019.07.26. (출처=노동신문)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태규 홍지은 기자 =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31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오전 11시 청와대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의를 주재한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에서 "오전 11시부터 NSC 긴급 상임위 회의가 열린다"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 현재의 안보상황과 관련한 논의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실장 등은 이날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 출석이 예정돼 있었지만 여야가 운영위 연기에 합의하면서 긴급 NSC 상임위를 주재할 수 있게 됐다. 당초 오후 3시에 NSC 상임위를 소집할 예정이었다가 국회 상황에 따라 오전에 바로 소집했다.

정 실장은 이날 오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 차 출국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제외한 나머지 상임위원들로 긴급 회의를 진행 중이다.

안보실장이 주재하는 NSC 상임위는 외교·통일·국방부 장관, 국가정보원장, 대통령비서실장, 국무조정실장, 국가안보실 1·2차장이 참석 대상이지만 청와대는 올해 1월부터 NSC 상임위 참석 멤버를 비공개 하고 있다.

NSC 상임위에서는 지난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6일 만에 이뤄진 북한 탄도미사일의 정확한 제원과 함께 발사 의도를 분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발사 의도와 관련해선 다음달 초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차원 여부, 북한 군 자체 하계훈련의 일환 여부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각도로 분석할 것으로 관측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가위기관리센터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상황을 즉시 보고 받았다.

청와대는 추후 NSC 상임위 판단에 따라 문 대통령이 직접 NSC 전체회의를 주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분석이 끝나고 그에 따른 판단이 어느 정도 내려져야 (NSC 전체회의) 여부를 말할 수 있다"며 "상임위 결과물을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5시6분과 5시27분께 강원도 원산 갈마 일대에서 동북방 해상으로 두 차례 걸쳐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2발 모두 고도 30㎞를 보였고, 250여㎞를 날아간 것으로 합참은 추정하고 있다.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가운데)과 노영민 비서실장(왼쪽),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오른쪽)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9.05.30.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가운데)과 노영민 비서실장(왼쪽),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오른쪽)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9.05.30.


앞서 합참은 함경남도 호도반도 일대에서 미상의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가 추후 분석 과정을 통해 발사 장소와 미사일 제원을 수정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5일 호도반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새로운 유형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한 바 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쏜 신형 탄도미사일 두 발 모두 약 600㎞를 비행했으며, 러시아의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유사하다는 평가와 함께 하강 단계에서 요격 회피 기동을 하는 비행 특성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당시 NSC 상임위원회 위원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행위는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강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6일 전에 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데르'와 같은 종류의 미사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저각 발사를 통해 사거리를 줄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 연구소 교수는 "지난 25일 발사한 미사일이 고도 50㎞에 600㎞를 날아갔다면 이번엔 오히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요격 범위 아래로 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고체미사일을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싣고 다니면서 언제든 한반도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군의 킬체인(Kill Chain)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헛점을 파고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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