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파국]최종구 위원장 "금융시장 변동성 커질 수 있어…대응책 마련중"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일본 정부의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간소화 우대국 명단) 한국 배제 조치에 따른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영욱 국무조정실장,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조세영 외교부 1차관. 2019.08.02. [email protected]
그는 이날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배제 조치에 따른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 참석, 금융시장 안정 대책을 묻는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21포인트(0.95%) 내린 1998.13에 거래를 마치며 7개월 만에 2000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5원 오른 1198.0원에 장을 마치며, 2년7개월 만에 최고치로 마감했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금융시장 (변동)원인은 화이트리스트 배제보다는 대외적인 요인, 즉 미중 무역 갈등과 1일 발표한 미국의 금리인하 폭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겹쳤기 때문"이라며 "오늘 오후 2시까지 상황을 보면 아시아 모든 증시가 하락했고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덜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조치는 예견된 것이기 때문에 이미 시장에 반영이 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다만 앞으로 (변동성이)더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시나리오 대응책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 일본의 이번 조치로 인해 총 159개 품목이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정부는 이 159개 전 품목을 관리품목으로 지정, 대응하되 특히 대일의존도, 파급효과, 국내외 대체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보다 세분화해 맞춤형으로 밀착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159개 품목에 해당하는 기업이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해 봐야 한다"며 "그렇지만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줄 만큼 여신이 크거나, 이로 인해 어려움을 겪게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짐작하며 만약 그런 기업이 있다면 충분히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 부품업체 및 하청업체들의 여신으로 인해 연쇄부도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게 이번 대책의 의도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소재·부품기업 대상 정책금융 지원프로그램을 신속히 집행하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의 올 하반기 공급 여력은 29조원이다 .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29조원은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이 부품산업 지원을 해오던 공급규모를 감안했을 때 올 하반기에 할 수 있다"며 "이미 마련이 돼 있고 필요하다면 추가로 더 마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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