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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콜롬비아국경서 15만명 군사훈련..무력충돌?

등록 2019.09.11 08:5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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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우리 주권과 영토 지키려는 것"

미국 "교전시 콜롬비아에 군사지원할 것 "

【카라카스=AP/뉴시스】6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행인들이 고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벽화 앞을 지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지난 5일 베네수엘라 정부의 모든 자산을 동결하는 추가 제재 단행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제재는 전면적 무역 금수조치에 미치지는 않지만 지난 1월 트럼프 행정부가 후안 가이도 국회의장을 베네수엘라의 정당한 지도자로 인정한 이후 미국이 취한 가장 단호한 반마두로 조치다. 2019.08.07.

【카라카스=AP/뉴시스】6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행인들이 고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벽화 앞을 지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지난 5일 베네수엘라 정부의 모든 자산을 동결하는 추가 제재 단행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제재는 전면적 무역 금수조치에 미치지는 않지만 지난 1월 트럼프 행정부가 후안 가이도 국회의장을 베네수엘라의 정당한 지도자로 인정한 이후 미국이 취한 가장 단호한 반마두로 조치다. 2019.08.07.

【서울=뉴시스】차미례 기자 =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콜롬비아와의 국경선을 따라서 군사확대훈련을 실시하기로 하고 10일(현지시간)부터 이를 시작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외신들은 마두로의 이런 군사행동이 미국 정부의 큰 관심을 끌 뿐 아니라 남미 우방국가들과의 사이에서 갈등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해석하면서 일촉즉발의 전쟁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마두로는 그 동안 콜롬비아와 미국으로부터 2018년 대통령선거가 부정선거이고 무효라며,  점점 더 강한 퇴진 압박을 받아왔다. 

두 나라는 마두로의 사회주의 정권을 축출하기 위해 전 국회의장인 야당지도자 후안 과이도를 합법적 대통령으로 인정한 세계 50개국 가운데에 속해 있다.

최근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는 특히 서로 상대국이 국경지대에 적대적인 무장 단체들을 배치해 놓고 이웃 나라 정부를 전복시키려 한다고 비난하면서 긴장을 고조시켜왔다.

이에 대항해 마두로는 10일  전 군에 비상경계령을 내리고 국방위원회를 소집,  베네수엘라를 향한 외세의 전쟁이 조직적으로 개시되었다고 선언했다. 또 트위터에다 "이제 우리는 국방 병력을 총 동원해서 우리의 주권과 나라의 평화를 지킬 순간이 다가왔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의 국방전략 총사령관 레미히오 세바요스는 이번 군사훈련이 9월 28일까지 계속되며 약 15만명의 병력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0일에는 콜롬비아 국경 부근에 있는 가르시아 데 에비아 국제공항에  탱크와 미사일 발사기 등이 배치되었고 ,  이 들 중화기와 전차들은  줄지어 군악대 연주에 맞춰서 배열을 끝냈다.

【쿠쿠타( 콜롬비아)=AP/뉴시스】콜롬비아 국경관문인 시몬 볼리바르 다리에 몰려든 베네수엘라 사람들이 8일(현지시간) 통행이 재개되자, 4개월만에 국경을 통과하고 있다. 2019.06.09

【쿠쿠타( 콜롬비아)=AP/뉴시스】콜롬비아 국경관문인 시몬 볼리바르 다리에 몰려든 베네수엘라 사람들이 8일(현지시간) 통행이 재개되자,  4개월만에 국경을 통과하고 있다. 2019.06.09

세바요스 사령관은 "이번 작전은 우리 국토를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콜롬비아든 미국이든,  어떤 나라의 침략위협에도 이를 무찌를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는 무려 2200km의 국경선을 콜롬비아와 공유하고 있다.

이에 관해 워싱턴의 미국 관료들은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의 위태로운 대치 중에도 변함없이 콜롬비아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를로스 트루히요 미주기구(OAS)파견 미국대사도 "마두로의 불법 정권이 미대륙의 지역 안보와 평화를 위협하는 것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면서 콜롬비아의 동맹국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다할 것이라고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엘리엇 에이브람스 미국 베네수엘라 특사는 더 노골적으로 표현했다. "만약 베네수엘라에서 콜롬비아 국경을 침범한다면,  콜롬비아군이 즉각 대응할 것이며 우리도 그 때에는 콜롬비아 군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그는 선언했다.  

콜롬비아의 두케 대통령은 "베네수엘라는 미사일이나 무기에 돈을 쓸 것이 아니라 식품을 사는데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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