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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수괴' 정보제공자 돈방석에…현상금 292억원 일부 또는 전액 받을 듯

등록 2019.10.30 16:03:14수정 2019.10.30 16: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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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원, IS에 의해 친척이 살해당한 후 反IS로 돌아서

알바디다디, 자폭했지만 얼굴 부분 훼손 덜해 육안으로도 확인 가능

【자료사진=AP/뉴시스】미군에 쫓기다 자살폭발로 사망한 이슬람국가(IS) 수괴 알 바그다디의 생전 모습. 사진은 지난 4월29일 IS 동영상에서 캡처된 것이다. 2019.10.28.

【자료사진=AP/뉴시스】미군에 쫓기다 자살폭발로 사망한 이슬람국가(IS) 수괴 알 바그다디의 생전 모습. 사진은 지난 4월29일 IS 동영상에서 캡처된 것이다. 2019.10.28.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극단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수괴 아부바크르 알바그다디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해 그를 제거하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세운 정보원이 돈방석 위에 올라 앉을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 정보원이 미국 정부가 알 바그다디의 목에 건 현상금 2500만 달러(약292억원)의 일부 또는 전체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정보원의 신원은 물론 국적도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수니파 아랍인이고, 친척 중 한명이 IS에 의해 피살된 후 IS에 적대적인 감정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보원은 지난 26일밤 미군 델타포스 부대가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의 바리샤에 있는 알바그다디의 은신처를 급습했을 당시에도 현장에 있었으며, 알바그다디가 자폭한지 이틀 뒤에 가족과 함께 해당지역을 빠져나와 현재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쿠르드군의 마즐룸 아브디 사령관은 쿠르드군이 주축이 된 자유시리아군(SDF)이 알바그다디 은신처에 심어놓은 정보원으로부터 상세한 정보를 얻은 후 이를 미국에 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보원은 알바그다디가 숨어있는 시설의 내부 모양과 터널에 관한 정보는 물론 그의 속옷과 혈액까지 빼돌려 전달해, 알바그다디의 자폭 사망 후 신속한 DNA 확인을 가능하게 만든 결정적 공헌자이다. 그는 알바그다디가 항상 폭탄조끼를 입고 생활한다는 정보도 넘겼다고 한다.

WP에 따르면, SDF는 이 정보원에 대한 관리를 미국 정보기관 요원들에게 넘겼고, 미 정보기관은 수 주에 걸쳐 정보원이 믿을만한지를 확인한 후 그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고 한다.

소식통들은 이 정보원이 자신의 임무에 매우 열성적이었으며, 알바그다디로부터 신임을 받아 그의 가족들이 병원치료를 받기 위해 외출할때 안내를 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들립=AP/뉴시스】27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부 이들립에서 사람들이 부서진 주택 잔해를 살펴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IS 수괴 알 바그다디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2019.10.28.

【이들립=AP/뉴시스】27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부 이들립에서 사람들이 부서진 주택 잔해를 살펴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IS 수괴 알 바그다디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2019.10.28.


한편 알바그다디가 자폭하기는 했지만 머리 부분은 크게 훼손되지 않아 육안으로도 신원확인이 가능했다고 한 관리는 WP에 전했다. DNA 테스트를 하기 전 얼굴만 보고도 알바그다디임을 알아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 관리는 작전 현장에 있던 대원 한명이 무선으로 "(시신을)보니까 알바그다디가 맞다. 잭팟이다"라고 보고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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