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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지중해안에서 7000년 된 신석기시대 제방 발견

등록 2019.12.20 07: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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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기 이후 바닷물 막은 100미터 길이 방파제 유적

국제학술조사단이 밝혀내

[텔 레이즈( 이스라엘)= AP/뉴시스] 이스라엘의 지중해 해안 해저에서 국제 학술탐사단에 의해 발견된 7000년전 신석기 시대의 방파제 일부. 

[텔 레이즈( 이스라엘)= AP/뉴시스] 이스라엘의 지중해 해안 해저에서 국제 학술탐사단에 의해 발견된 7000년전 신석기 시대의 방파제 일부.  

[하호트림 비치( 이스라엘)=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이스라엘의 지중해 해안에서 국제 학술조사단의 연구자들이 7000년 된 신석기 시대의 제방을 발견,  고대의 이 곳 주민들이 바닷물 수위 상승과 폭풍우에 대비해 이미 제방을 쌓았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조사단의 과학자들은 길이 100미터가 넘는 이 방파제의 유적이 당시에 폭풍우로 인한 파도와 해수면 상승을 막기 위해서 돌로 쌓았던 구조물임을 확인했다고 18일 발간된 학술지 "퍼블릭 라이브러리 오브 사이언스 원 " ( Public Library of Science One )을 통해 밝혔다.

이는 7000년 전 바다로부터 마을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돌로 방파제를 쌓은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이라고 18일(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지도 보도했다.

 발굴팀 소속  호주 플린더스대 해양 고고학자인 조나단 벤자민은  이번에 발표된 연구 보고서에서 이 방파제가  "세계적으로 가장 오래된 해안 방비 시설"이라고 주장했다.

벤자민은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해수면 상승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했던 가장 최초의 증거"라면서 "당시 원인은 빙하기의 자연적 여파였고, 현재는 인간이 만든 지구온난화라는 차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텔 레이즈(Tel Hreiz)라고 불리는 이 지역은 지난 1960년 난파선을 찾던 잠수부들에 의해 우연히 발견됐다. 당시 이 시설의 대부분은 사람들에게 버려진 뒤 해수면에서 3~4m 아래에 수몰돼 있었으며, 이곳에서는 부싯돌과 사람의 뼈도 함께 발견되었다. 

이번 탐사에 참여하지 않은 영국 요크대학의 해수면 수위 전문가 롤런드 게렐스 교수는 이번 발견에 대해 "매력적인 발견"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도 이 방파제는 서서히 상승하는 해수면 보다는 폭풍우 시 파도에 대비해서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세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유는 당시 사람들은 평생동안에도 바닷물 수위가 올라가고 있는 것은 느끼지 못했을 터이고,  그 대신 겨울 폭풍우나 해일로 인한 피해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했다.

지중해 해안선 변동에 대한 연구 전문가인 마테오 바치 이탈리아 피사대학 교수도 그 당시 사람들의 목적은 분명하지 않지만 "신석기 시대에 이미 해안선에 대한 보호를 시도했다는 사실 자체가 흥미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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