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별 통보한 여자친구에 염산"....어린이 만화책 전량 폐기

등록 2019.12.23 18:01:17수정 2020.01.22 16:43:3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어린이용 만화책에 이별 통보를 받은 남자가 여자친구에게 염산을 뿌리는 장면이 담겨 논란이 되고 있다. 출판사 대원키즈는 해당 만화책을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어린이용 만화책에 이별 통보를 받은 남자가 여자친구에게 염산을 뿌리는 장면이 담겨 논란이 되고 있다. 출판사 대원키즈는 해당 만화책을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처)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어린이용 만화책에 이별 통보를 받은 남자가 여자에게 염산을 뿌리는 장면이 담겨 논란이 되자 해당 출판사가 책을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

문제가 된 만화책은 지난 5일 출간된 '태경TV 학교 탈출'이다. 구독자 143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태경TV'의 내용과 캐릭터를 가져오고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재가공됐다. 구독 권장 연령은 7세 이상이다.

교제하던 여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받은 남자가 복수하는 부분이 문제가 됐다. "성격이 영 별로이고, 무척 도도하고 건방진 여자에게 버림받은 남자가 복수심에 불탔다" "며칠이나 몰래 여자 주변을 맴돌던 남자는 결국 여자 얼굴에 염산을 부어버렸다" 등의 표현이 사용됐다. 염산 테러로 얼굴이 녹아버린 여성의 얼굴도 적나라하게 묘사됐다.

네티즌들은 해당 장면이 데이트 폭력과 여성 혐오를 조장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출판사 대원키즈는 23일 해당 만화책의 전량 폐기를 결정하고 사과했다.

대원키즈는 "태경TV 학교 탈출' 내용에서 부적절한 내용과 잔혹한 내용이 수록됐다"며 "어린이 대상의 도서를 만드는 출판사에서 사전에 잘못된 점을 인지하고 내용과 표현을 수정하지 못한 점을 머리숙여 사과드린다. 해당도서는 23일 바로 회수하고 폐기 조처를 취했다. 도서 판매를 즉시 중단했으며, 구매자의 경우 구입처에서 즉시 환불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책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확인뿐만 아니라 기획단계, 작가 원고의 검증과 시스템 전반에 대해 재정비하겠다. 절대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