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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청문회 증인채택 '난항'…한국당 "與, 방패막이 노릇"

등록 2019.12.31 18: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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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청특위 전체회의 무산…여야 간사 합의 '불발'

한국당 "흥정식 증인채택 협의 도저히 못 받아"

민주당 "아무도 못 받겠다는 것 아냐…견해 차"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국무총리(정세균)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여야 3당 간사간에 증인채택 합의 불발로 열리지 않고 있다. 2019.12.31.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국무총리(정세균)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여야 3당 간사간에 증인채택 합의 불발로 열리지 않고 있다. 2019.12.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지은 윤해리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검증을 위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내년 1월7~8일 이틀간 개최되는 가운데, 증인 채택 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협의가 진통을 겪고 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정 후보자의 채권·채무 관련 의혹 등을 규명하기 위해 증인 8명의 출석을 요구했지만,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난색을 표하면서다.

정 후보자 검증을 맡은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의 건을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무산됐다.

여야 교섭단체 간사가 전날에 이어 증인 채택 문제를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특위 관계자는 "간사 간 증인 채택 협의가 안 돼 오늘 회의는 열리지 못할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국무총리(정세균)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자유한국당 김상훈(오른쪽) 간사와 성일종 의원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인사청문회 증인 채택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3당 간사가 만나 청문회 증인 채택을 논의했으나, 합의를 보지 못해 전체회의는 열리지 않았다. 2019.12.31.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국무총리(정세균)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자유한국당 김상훈(오른쪽) 간사와 성일종 의원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인사청문회 증인 채택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3당 간사가 만나 청문회 증인 채택을 논의했으나, 합의를 보지 못해 전체회의는 열리지 않았다. 2019.12.31. [email protected]

회의가 무산되자 한국당 소속 특위 위원들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의 증인 채택을 거부하는 민주당의 반(反) 의회주의적 행태를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우리는 청문위원으로서 사실관계 확인과 의혹의 해소라는 목적 하에 절제되고 논의 가능한 범위 내에서 증인을 선정했지만, 민주당은 기본적인 증인조차도 절대 출석이 불가하다는 식으로 후보자의 방패막이 노릇을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어 "입법부의 한 축인 민주당이 벌써부터 행정부의 수족을 자처하며 충실한 청문회라는 국회의 정당한 절차를 허물고 스스로 자신들이 속한 의회를 무시하는 데 실로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향후 청문회가 정상적인 절차로 진행되지 못할 경우 그 책임은 오로지 민주당의 몫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국무총리(정세균)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박광온(왼쪽) 더불어민주당 간사와 지상욱(오른쪽) 바른미래당 간사 및 관계자들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입구에서 회의장을 바라보고 있다. 이날 3당 간사가 만나 청문회 증인 채택을 논의했으나, 합의를 보지 못해 전체회의는 열리지 않았다. 2019.12.31.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국무총리(정세균)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박광온(왼쪽) 더불어민주당 간사와 지상욱(오른쪽) 바른미래당 간사 및 관계자들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입구에서 회의장을 바라보고 있다. 이날 3당 간사가 만나 청문회 증인 채택을 논의했으나, 합의를 보지 못해 전체회의는 열리지 않았다. 2019.12.31. [email protected]

특위 한국당 간사인 김상훈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혹을 풀기 위해 8명의 증인을 신청했는데 그 중에 한 명 또는 두 명 정도가 수용 가능하다는 (민주당의) '흥정식' 증인 채택 협의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도 증인 채택을 하지 못했는데 이런 것이 일상화된다면 과연 공직 후보자의 자격을 검증하는 청문회가 제대로 될 수 있을지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며 민주당에 증인채택 수용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특위 민주당 간사인 박광온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불러야 할 분을 놓고 서로 간 견해 차이가 있는 것"이라며 "우리가 아무도 못 받는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향후 간사 회동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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