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공언 전략무기, 美 겨냥 고체연료 ICBM일 듯" 中전문가
"김정은, 트럼프 재선 돕지 않을 것"
"미국, 정세 후퇴에 대한 책임져야"
중국의 군사 전문가이자 시사평론가인 쑹중핑은 1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김 위원장이 언급한) 이 무기는 미국을 겨냥한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쑹 전문가는 또 “이 무기는 미 전역을 타격 가능한 고체 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거나 소형화에 성공한 핵탄두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전까지의 상황에 만족하고 평화 프로세스를 더 추진할 생각이 없으며 자신의 외교 업적을 과시하기 위해 김정은이 조용하기를 원한다”면서 “그러나 김정은은 조용히 있지 않을 것이며, 미국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면 영구적인 비핵화를 약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쑹 전문가는 “김 위원장은 트럼프를 돕거나 그의 재선에 카드로 이용당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김정은 자신의 욕망을 갖고 있으며, 그의 잠재적인 행동은 트럼프의 재선가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뤼차오 중국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한반도 정세 후퇴의 책임을 미국에 돌렸다.
뤼 연구원은 “북한의 전략무기 개발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면서 “그러나 북한은 오랜 기간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는 등 (안보리 결의 이행에 대한) 성실함을 보여줬기 때문에 미국은 정세 후퇴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뤼 연구원은 “북미 싱가포르 회담은 양국이 지속가능한 평화 프로세스를 실현할 수 있는 역사적인 기회였고, 북한은 자국 경제를 발전시키고 외부를 포용할 것을 간절히 원했다”면서 “그러나 미국의 완고함과 유연성 부족으로 북한은 하노이 회담 이후 완전히 실망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그는 “일부 한국과 미국 전문가들은 북한이 군사 우선 정책을 되돌아가고, 경제 우선 정책을 포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양측 모두 (대화에) 개방된 자세를 보이고 있어 상황은 나쁘지만은 않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제재가 유일한 해결책이 아니며, 북한은 제재와 군사적 압력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며 “만약 2020년 상황이 지속해서 악화된다면 미국은 (북핵) 문제 해결의 역사적인 기회를 잃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보고에서 “곧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또 “최근 2년 새 북한이 핵과 ICBM 시험을 중단하는 등 중대한 선제조치들을 취했지만, 미국은 대북 제재와 압박을 철회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김 위원장은 비핵화 관련 약속을 지킬 것”이라면서 자신이 김 위원장과는 여전히 “좋은 관계”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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