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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도 연합군, 중동 IS격퇴전 중단…솔레이마니 폭살 영향

등록 2020.01.06 09: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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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보복 대비 이라크내 기지 보호 주력

"트럼프, 자초한 위협 막으려 현존 위협 대응 중단" 비판

[바그다드=AP/뉴시스]4일(현지시간) 이란의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추모 행사가 벌어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몇몇 시민들이 미국의 성조기를 불태우고 있다. 미군의 공습으로 솔레이마니가 사망한 이후 지역 내 반미 감정은 더욱 고조되는 모습이다. 2020.1.5.

[바그다드=AP/뉴시스]4일(현지시간) 이란의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추모 행사가 벌어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몇몇 시민들이 미국의 성조기를 불태우고 있다. 미군의 공습으로 솔레이마니가 사망한 이후 지역 내 반미 감정은 더욱 고조되는 모습이다. 2020.1.5.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의 이란 군부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 폭살 이후 미군 주도 연합군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을 중단했다.

이라크와 시리아 내 대(對)IS 인히런트 리졸브 작전(OIR)을 지휘하는 통합합동기동부대(CJTF-OIR)는 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우리는 지금 연합군이 주둔하는 이라크 기지를 보호하는 데 완전히 전념 중"이라고 밝혔다.

기지 보호로 인해 대IS 임무 수행 역량에 한계가 생겨 당분간 임무를 중단한다는 게 부대 측 설명이다. 부대는 성명에서 "우리의 최우선순위는 다에시(IS의 아랍식 비하명칭) 격퇴에 헌신하는 모든 연합군 병력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3일 미국이 이란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를 폭살한 이후 나왔다. 솔레이마니 폭살 이후 이란은 '가혹한 보복'을 예고했으며, 이에 이라크에 주둔하는 5200명 상당의 미군이 보복 대상이 되리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번 조치에 대한 비판 여론도 만만찮다. 솔레이마니 폭살이 결과적으로 IS 격퇴를 방해해 미국을 다시 위험에 처하게 하리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조슈아 A. 갤처 전 국가안보회의(NSC) 대테러 수석국장은 트위터를 통해 "IS 완파를 약속한 트럼프 행정부가 이제 자신들의 무절제한 행동에 대한 이란의 보복에서 미군을 지키기 위해 대IS 작전을 중단했다"고 지적했다.

갤처 전 국장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만든 또 다른 위협을 처리하기 위해 현존하는 위협에 대한 대처를 중단한다"고 꼬집었다.

대니얼 드패트리스 디펜스프라이오리티스 연구원은 트위터에서 "솔레이마니 폭살이 미국을 더 안전하게 만들었나"라고 물은 뒤 "이 질문은 이란의 필연적 보복 이후 몇 번이고 반복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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