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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서울' 대학 88곳 조사했더니…70% "개강 연기·검토"

등록 2020.02.11 13: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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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내 대학알리미 공시대상학교 88곳 전수조사

1~2주 개강 늦춘 학교 37곳…25개교는 연기 검토

사이버·소수대 등 일부 대학 외 대부분 개강 연기

입학식 취소 58곳, 졸업식 취소·연기도 71곳 달해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4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우려로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가 관광객의 출입이 제한된 이화여대 캠퍼스내 명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2.04.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지난 4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모습.2020.02.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사건팀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확산되면서 서울 소재 대학 약 70%가 개강 연기를 결정했거나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상당수 대학은 개강을 1일 이상 늦춘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뉴시스가 서울 소재 대학알리미 공시대상학교 88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지난 10일 오후 5시 기준 개강을 연기했거나 연기를 검토 중인 곳은 모두 62곳으로 조사됐다.

학사 일정을 조정한 학교 대부분은 개강 시기를 3월9일 이후로 1주일 이상 미뤘고, 3월16일 이후로 2주 이상 연기했거나 이를 검토한다는 곳도 다수였다.

개강을 연기한 대학은 연세대, 한양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경희대, 중앙대, 동국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성신여대, 건국대, 광운대, 국민대, 숭실대, 추계예술대, 가톨릭대, 성공회대, 한국예술종합학교, 국제신학대학원대 등 37곳이었다.

개강 연기를 검토 중인 곳은 서울대, 고려대, 홍익대, 덕성여대, 한성대, 명지대, 총신대, 한국체육대, 인덕대, 서울성경신학대학원대, 서울여자간호대 등 25곳으로 집계됐다.

개강 일정에 변동이 없다고 답변한 학교는 26곳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중에는 동덕여대와 한양여대 등 일부를 제외하면 한국방송통신대 등 사이버대학이거나 학생 규모가 극히 적은 곳인 경우가 많아 사실상 서울 소재 주요 대학 대부분이 학사 일정을 미룬 것이다.

신종 코로나는 교내 주요 행사인 입학과 졸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입학식을 취소한 학교는 모두 58곳이었으며, 연기한 학교도 4곳 있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교육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을 막고자 전국 모든 대학에 4주 이내 개강 연기를 권고한 5일 오후 관광객과 시민들로 붐벼야 할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앞 먹자골목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지역 한 호프집 관계자는 개강을 앞두고 학생들의 예약으로 차 있어야 하는데 개강 연기로 예약이 취소 되는 등 이전에 비해 절반 넘게 손님이 줄었다고 얘기 했다. 2020.02.05.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지난 5일 한산한 모습을 보인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앞 먹자골목 풍경. 2020.02.05. [email protected]

입학식 자체가 없는 곳과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3곳을 제외한 서울대 등 나머지 학교의 경우에도 연기 또는 취소를 검토하거나 행사를 축소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졸업식을 취소하거나 연기한 학교 또한 71곳에 달했다. 다만 졸업식은 8월 하계 학위수여식과 함께 진행하거나 졸업생 추억을 위해 사진 촬영을 보조하는 정도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는 학교들이 적지 않았다.

아울러 졸업식 취소 또는 연기를 검토 중인 학교는 5곳으로 나타났다. 상명대 등 5곳은 행사를 축소하고 서울대의 경우에도 행사를 간소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 대학들은 신입생 환영회나 입학 관련 세미나 및 예배 등 다중이 대면하는 성격의 행사를 자제 중이라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 확산 추이에 따라 개강 시점이 추가로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곳도 있었다.

신종 코로나는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발생해 20여개국으로 확산했다. 중국 내 사망자와 전 세계적인 확진자 수는 증가 추세로, 중국 내 감염 사망자 수는 이날 기준 1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진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밝힌 이날 기준 국내 확진자 수는 28명이다. 국내 확진자는 지난달 20일 첫 판정 이후 점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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