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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크루즈 승선자 100명 우선 검사…日 악몽에 '초긴장'

등록 2020.03.06 12: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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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1명·21명 의심…6일께 결과 나올 듯

진단키트 공중투하도

크루즈 내 단체활동 금지…"2m 떨어져 있어라"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5일(현지시간) 미 해안경비대원들이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앞바다에 정박 중인 유람선 그랜드 프린세스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키트를 전달하기 위해 헬기에서 내려오고 있다. 이 유람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나오고 승객 11명과 승무원 10명이 의심 증상을 보여 당국은 약 3500명의 승객과 승무원에 대해 배에 머물며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 앞서 이 유람선 탑승객 중 1명이 캘리포니아주의 첫 코로나19 사망자로 알려지면서 일본에 이어 미국판 유람선 집단감염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0.03.06.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5일(현지시간) 미 해안경비대원들이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앞바다에 정박 중인 유람선 그랜드 프린세스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키트를 전달하기 위해 헬기에서 내려오고 있다. 2020.03.06.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이 캘리포니아 앞바다 해상에 격리 중인 크루즈 '그랜드 프린세스' 승선객과 승무원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다.

5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이날 공군 헬기로 진단 키트를 크루즈에 투하했다. 헬기가 배 위를 맴도는 동안 낙하산 대원들이 진단 키트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의료진을 내려보냈다.

크루즈 운영사 프린세스크루즈는 성명을 통해 "승선자 중 100명을 대상으로 먼저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검사를 먼저 받을 사람들을 확인하기 위해 현지 당국 및 CDC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증상을 보인 승선객 11명과 승무원 10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 결과는 6일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CDC는 카지노를 폐쇄하고 크루즈 안에서의 모든 단체 활동을 금지했다. 승선자들에겐 서로 2m 이상 떨어져 있으라고 지시했다. 운영사는 추가 조치가 없는 한 식사를 각 객실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 크루즈에선 지난 11일 탑승했던 71세 남성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지난 4일 사망했다. 이 남성은 캘리포니아 최초 사망자로 보고된 사람으로, 하선해 병원에 있던 중 숨졌다. 같은 기간 승선했던 소노마카운티 주민 1명도 확진을 받아 치료 중이다.

또한 다수의 의심 사례가 나오면서 집단 감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선 일본에서 집단 감염의 온상이 됐던 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악몽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크루즈에는 승객 2500여 명과 승무원 1150여 명이 타고 있다. 절반 이상은 캘리포니아 주민이다. 이 중 62명이 코로나19 사망자와 동선이 겹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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