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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발생→의료 공백'…잇단 병원 내 감염에 당국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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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4-01 16:22:46
의정부성모병원 이어 '빅5' 서울아산병원서도 확진
추가확산 우려 높아…접촉 의료인 2주 격리 '불가피'
입원 전 검사로도 한계…"의료계와 추가대책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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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뉴시스] 이호진 기자 = 의정부성모병원 앞 주차장에 임시로 마련된 검체 채취장소. 2500여명에 달하는 직원과 환자의 신속한 검채 채취를 위해 10여개의 검체 채취장이 길게 늘어서 있다. 2020.04.01. asake@newsis.com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경기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사흘 사이 13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된 가운데 이 병원을 방문한 바 있는 9세 아동이 서울아산병원에서 입원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잠복기 환자의 경우 응급실 검사만으로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확진자 발생시 주변 환자는 물론 접촉한 의료진까지 자가격리가 필요해 진료 공백까지 우려된다. 이에 방역 당국은 의료계와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1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성모병원에서는 전날 대비 6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난달 29일부터 총 13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환자 5명(1명 사망)과 직원 6명, 환자 가족 2명 등이다.

여기에 전날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는 입원 환자인 9세 아동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지난달 25~26일 의정부성모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역학조사 과정에서 확인돼 현재 방문 장소와 접촉자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9살 여아 확진자가 의정부성모병원의 최초 감염원이었다고 현재는 보기는 어렵다"며 "두 병원의 어떤 일정이나 감염경로에 대한 조사를 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의료기관 내 확진 환자 발생이 잇따르자 방역 당국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병원 내 감염이 발생하면 당장 치료 중으로 면역력이 취약한 다른 환자의 감염 우려가 커진다. 여기에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선 외래 진료 등을 중단하기도 한다.

실제 방역 당국은 의정부성모병원 감염이 응급실과 폐렴환자가 주로 입원했던 이 병원 8층 병동에서 감염이 주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외래 진료 등 병원 운영을 5일까지 중단하고 전체 의료인 및 직원 2500여명과 환자에 대한 검사를 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에 대해선 확진자와 접촉한 의료진과 보호자는 자가격리 조치 하였으며, 입원 중인 43명 환자에 대해서는 동일집단 격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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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소아전문응급센터에 부분 폐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지난 달 31일 서울아산병원 1인실에서 입원치료를 받던 9세 여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에 따라 소아응급실 등이 부분 폐쇄됐다. 2020.04.01.
 
 20hwan@newsis.com
다행히 추가 확산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역학조사 등을 통해 접촉 사실이 확인된 의료진과 직원 등은 잠복기 등을 고려해 2주 자가 격리 조치가 불가피하다.

정 본부장은 "현재 아산병원에 소아를 진료했던 의료진에 대해서는 52명 정도가 일단 검사가 진행됐고 모두 음성으로 확인이 됐다고 보고받았다"며 "노출된 의료진은 자가격리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서울 은평성모병원과 경기 분당제생병원 등에서도 집단으로 확진 환자가 확인된 사례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의료기관 내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이미 대형병원을 비롯해 의료기관들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면회객 제한 등 조처를 했다. 나아가 호흡기 질환자를 다른 환자와 선별해 진료하는 국민안심병원을 운영하고 응급실 등에서 입원 전 코로나19 진단 검사 등을 통해 기관 내 확진자 발생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평균 감염 이후 5~6일가량 지나야 증상이 나타나는 코로나19 특성상 모든 환자를 입원 전 확인하는 데엔 한계가 있다.

실제 서울아산병원에서도 지난달 26일 뇌실 내 출혈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미열 증세를 보이자 1차로 진단 검사를 실시했으나 당시에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후 잠복기 등을 고려해 추가로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된 것이다.

정 본부장도 "의정부성모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서 입원환자에서의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서 이런 병원감염에 대한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호흡기 질환이나 발열증상이 없는 사례인 경우에는 병원 입장에서도 선별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응급실이나 중환자실 방문 전 진단 검사 의무화 외에도 추가로 보완할 대책이 있을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역학조사의 결과를 보고 어떤 과정에서 환자 인지과정과 또 병원에서의 감염관리과정에서 어떤 부분들을 보완할 필요가 있는지 사례 분석을 기반으로 하고 또 이런 사례들을 예방할지에 대해 의료계와 협의해서 방안을 좀더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무증상이나 경증 상황에서 병원에 올 경우에는 증상만 가지고 선별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어떻게 적절하게 또는 가장 현명하게 대처를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는 의료계와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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