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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즐기는 연극·콘서트·클래식…온라인 공연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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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4-04 0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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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립창극단 '패왕별희'. (사진 = 국립극장 제공) 2020.03.25. realpaper7@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무대는 멈춰도 공연은 계속된다. 온라인으로 공연을 중계 해주는 곳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에 따라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하면서 공연계는 사실상 문을 닫은 상황이다. 3월에는 국공립 공연장과 국립 예술단체가 중심이 됐는데, 4월 들어 민간 대형 공연장들도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이처럼 오프라인에서는 공연을 보기 힘들어졌지만 대신 온라인에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만발하고 있다. 이미 베를린 필하모닉 디지털 콘서트홀,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빈 슈타츠오퍼의 무료 온라인 공연 실황이 국내 공연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코로나19 가운데 온라인에 속속 합류한 국내 공연장과 단체들은 친숙함과 장르의 다양함으로 무장했다. 스마트폰, 노트북 혹은 스마트 TV 등의 네모난 작은 창으로 보는 공연들이 '방콕'과 '집콕'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 거다.

◇국립극장

국립극장은 '가장 가까운 국립극장'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8일까지 전속단체인 국립창극단 '패왕별희'(연출 우싱궈, 극본·안무 린슈웨이, 작창·음악감독 이자람, 작곡 이자람·손다혜)를 국립극장 공식 유튜브 채널 및 네이버TV를 통해 선보인다. 이후에도 우수 레퍼토리 공연 실황 전막 영상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예술의전당

예술의전당은 4일 오후 3시 콘서트홀에서 공연하는 무관객 연주회를 자체 유튜브 채널인 '서울아트센터(Seoul Arts Center)'를 통해 실시간으로 스트리밍한다. 피아니스트 김태형,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 비올리스트 이한나, 첼리스트 박유신 등 클래식계를 이끌어가는 젊은 예술가들이 총출동한다.

예술의전당은 '싹 온 스크린(SAC On Screen)'을 통해 지역 문예회관, 극장 등에서 선보인 공연 영상들을 전날까지 온라인으로 스트밍해 호응을 얻었다. 연극 '보물섬', 유니버설발레단 '심청' 등이 인기를 끌었다.

◇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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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싹 온 스크린(SAC On Screen) 유튜브 상영. (사진 = 예술의전당 제공) 2020.03.25. realpaper7@newsis.com
세종문화회관은 우선 '내 손안에 극장'이라는 타이틀로 5일까지 지난해 세종 시즌을 통해 선보인 공연들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선보인다. 4일 오후 5시에는 열혈건반 '더 듀오', 5일 오후 5시에는 열혈건반2 '쇼팽 그리고 쇼팽'을 보여준다.

이후에는 무관중 공연 중계 '힘내라 콘서트' 시리즈를 준비한다. 세종문화회관 대관공연 5편,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단체의 작품들을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추천을 받아 선정한 작품들을 온라인 중계한다. 제작비를 지원하고 홍보까지 해준다. 인기 인디 밴드 공연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7일 오후 7시30분 빌리카터 콘서트가 시작이다.

◇경기아트센터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이름을 바꾼 경기아트센터는 유튜브 채널 '꺅티비(TV)'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 새로 도입한 시즌제의 문을 열 예정이었던 경기도립극단과 박근형 연출의 협업작인 연극 '브라보 엄사장' 지난달 12일 실황 중계를 볼 수 있다. 25일까지 다른 상주예술단체의 공연을 업데이트한다.

공연뿐만 아니다. 경기필 정나라 부지휘자, 최종혁 PD, 음악 칼럼니스트인 노승림 숙명여대 겸임교수가 음악에 관한 다양한 수다를 풀어놓는 경기필포유 '베토벤과 커피를~' 시리즈는 시원한 입담으로 인기다.

◇서울예술단

서울예술단은 창작공연을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로 제공하는 '채널 SPAC'을 네이버 TV를 통해 선보인다. 매화 향기에 취할 수 있는 '이른 봄 늦은 겨울'(4월 6일 오후 7시30분), 술시개장 음주권장 버라이어티를 표방하는 '금란방'(4월8일 오후 7시30분), 사라진 일곱 명의 홍길동 이야기를 다룬 '칠서'(4월 13일 오후 7시30분), 바다를 건너온 이방인들의 조선문화 체험기인 '푸른 눈 박연'(15일 오후 7시30분)이 뽑혔다.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도 'NFLIX'라는 타이틀로 4월 온라인 스트리밍에 동참한다. 그간 남산예술센터에서 공연한 실황을 서울문화재단 유튜브와 네이버TV를 통해 녹화중계한다.
 
장강명 작가의 소설이 원작인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9~12일)을 시작으로 박근형 연출의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13~15일), '그녀를 말해요'(16~19일), '7번국도'(20~22일), '처의 감각'(23~26일), '파란나라'(27~30일)로 이어진다.

◇국립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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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연극 '페스트'. (사진 = 국립극단 제공) 2020.04.01. realpaper7@newsis.com
국립극단은 6일부터 소셜미디어에 온라인 캠페인 '무대는 잠시 멈췄어도, 여기 연극이 있습니다'를 진행한다. 이날 오전 10시에 공개하는 첫 상영작은 '페스트'다. '페스트'가 퍼지며 도시가 폐쇄되고 거대한 재앙 속에서 부조리가 극대화되는 상황이 마치 코로나로 일상이 비일상이 된 2020년 현재를 떠오르게 한다.

8일에는 낭만활극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원작 에드몽 로스탕, 연출 서충식, 2017년), 9일에는 해방 직후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전재민 구재소로 모여든 사람들의 이야기 '1945'(작 배삼식, 연출 류주연, 2017년), 10일에는 셰익스피어의 코미디 '실수연발'(작 윌리엄 셰익스피어, 연출 서충식, 남긍호, 2016년)을 상영한다.

모든 콘텐츠는 상영일 오전 10시부터 24시간동안 국립극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13일부터 17일까지 같은 순서로 한 번 더 상영 시간표가 마련된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지난달 20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유튜브로 '내 손안의 콘서트'를 생중계하고 있다. 약 40분의 프로그램으로, 코로나 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1주일에 한번씩 진행한다.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잠시 멈춤' 캠페인에 동참, 온라인 공연으로 국민에게 위로와 응원을 보내고자 하는 의도다.

◇KBS교향악단

KBS교향악단은 지난달 25일 오후 8시 온라인 공연플랫폼 '디지털 케이홀(K-Hall)' 서비스를 시작했다. 유튜브를 기반으로 해 컴퓨터,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PC 등을 통해 즐길 수 있다. 그간 KBS교향악단이 정기연주회에서 선보인 연주곡 중에서 골라 시리즈로 제작할 예정이다.

첫 번째 시리즈는 '힘내자 코리아! 말러 교향곡 7곡 몰아 듣기'를 타이틀로 업로드됐다. 매주 월, 수, 금요일 오후 8시에 KBS교향악단 공식 유튜브 계정에 신규 콘텐츠가 업로드된다. KBS교향악단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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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지하. (사진 = 국립국악원 제공) 2020.03.24. realpaper7@newsis.com
◇국립국악원

국립국악원은 25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국립국악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 공연 '사랑방 중계'를 선보인다. 4일 무대는 판소리와 레게의 만남으로 국악의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는 프로젝트 그룹 '노선택과 소울소스 meet 김율희'가 출연한다.

11일은 피리와 생황, 양금 연주를 비롯 작곡과 프로듀싱 등 다양한 국내외 활동을 펼치는 박지하의 음악 이야기가 마련된다. 18일에는 에스닉 퓨전 밴드 '두번째 달'과 정가 가객 하윤주가 함께 출연해 재즈와 정가로 엮은 '팔도유람'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마지막 무대인 25일에는 국립국악원의 젊은 거문고 연주자 고보석(정악단), 이재하(민속악단)와 그룹 '잠비나이'의 거문고 연주자로 활동 중인 심은용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국립국악원은 현재 매일 오전 11시 짧은 국악 한 편을 소개하는 '일일국악'을 선보이고 있기도 하다.

이밖에 마포문화재단은 지난달 31일 오전 11시 '안방에서 즐기는 마포아트센터 – 올 댓 탱고(All that tango)'를 선보여서 눈길을 끌었다. 정동극장은 대표 레퍼토리 '적벽'을 곧 영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해외 유명 뮤지컬 거장, 극장 등도 계속 온라인 공연에 동참하고 있다.

국내 공연 팬들의 눈길을 가장 사로잡는 콘텐츠는 무료로 스트리밍되는 뮤지컬 거장 작곡가 겸 제작자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작품들이다. 웨버는 '오페라의 유령' '캣츠'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등의 넘버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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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AP/뉴시스] 앤드루 로이드 웨버. 2020.04.04.
3일(현지시간·한국시간으로 4일)부터 유튜브 채널 '더 쇼스 머스크 고 온(The Shows Must Go On)!'에서 금요일마다 한편씩 게재돼 48시간 무료로 볼 수 있다

첫 작품은 거장 작사가 팀 라이스와 함께 만든 '요셉 앤 어메이징 테크니컬러 드림코트'다. 도니 오즈먼드 등이 나온 2000년 공연 버전이다. 10일에는 록 뮤지컬의 분기점이 된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가 예정돼 있어 마니아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2년 공연 영상으로 팀 민친 등이 출연한다.

우리 국립극장에서도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영국 국립극장의 공연영상 'NT라이브'는 지난 2일(현지시가)부터 한 작품을 1주일간 무료로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첫 작품은 니컬러스 하이트너 연출의 '한 남자와 두 주인'이다. 2011년 웨스트엔드와 2012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하며 흥행을 거둔 검증된 코미디다. 두 주인을 동시에 모시는 경호원 프랜시스가 서로 절대 만나면 안 되는 두 주인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우리 관객에게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단골 손님으로 출연하는 미국 토크쇼 프로그램 '더 레이트 레이트 쇼(The Late Late Show)'의 진행자로 잘 알려진 배우 제임스 코든이 주연을 맡았다.

영국 국립극장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한국 시각으로는 금요일 새벽 4시)마다 전막 공연한 편씩 한 편당 1주일간 무료로 공개한다. 두 번째 작품으로 샐리 쿡슨의 '제인 에어'가 이어진다.

소정의 금액을 내고 뮤지컬을 스트리밍으로 이용할 수 있는 '브로드웨이 HD'는 최근 회원가입 시 일주일 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밖에 미국 뉴욕 필하모닉, 영국 로열 오페라 하우스, 그리고 캐나다의 아트서커스 '태양의 서커스'도 온라인 공연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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