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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계열사 NBP, 코로나 사태 속 클라우드 사업 확장 박차

등록 2020.04.05 10:58:47수정 2020.04.05 21: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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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비 22%↑…영업익은 공격 투자에 41% 뒷걸음

"금융, 공공부분 등 B2B서 신성장 동력 확보 활발"

"코로나 촉발 클라우드 수요 촉발로 전망도 밝아"

【서울=뉴시스】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의 데이터센터 '각'

【서울=뉴시스】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의 데이터센터 '각'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네이버의 IT 인프라 계열사인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이 지난해 50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렸다. 클라우드 사업의 빠른 성장세가 주된 배경이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코로나19 사태 등을 계기로 사회경제 구조 전반이 비대면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클라우드 수요가 더 커질 예정인 것도 성장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BP의 지난해 매출은 492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2.4% 늘었다.

2014년(2811억원)부터 6년 연속으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그 폭도 가파르다. 2016년(3042억원)에 3000억원을 돌파했으며, 2년 만인 2018년(4025억원)에는 4000억원을 넘어섰으며, 조만간 5000억원 고지 점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에 대해 NBP 관계자는 "클라우드 사업이 2017년 대비 2018년에 두 배 이상, 작년에도 두 배 가까운 85% 성장하는 등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세계 클라우드 시장을 점령한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공룡들의 공세가 거세지만, 국내 기업이라는 이점과 자체 서비스 경쟁력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276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41.2% 감소했다. 이는 해외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인프라와 인재 영입에 공격적으로 투자한 데 따른 영향이라고 NBP는 전했다.

NBP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거셀 것으로 관측된다. 4차 산업혁명의 주요 인프라인 클라우드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며 내공을 키워왔기 때문이다.

특히 B2B 분야에서 차세대 동력을 확대해 눈에 띈다. 작년 4분기에 여의도 금융 클라우드 존을 오픈한 이후 금융사 고객들을 빠르게 확보해 나가고 있다. 이중 한화생명은 보험업계 최초로 보험금 지급 실시간 자동 심사를 위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시스템을 NBP와 함께 도입해 업계 이목을 끌었다.

네이버는 올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안정성 및 효율성을 더욱 보완해 향후 금융기관의 핵심 전산 시스템까지 클라우드에 탑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NBP는 공공부문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주도하는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 사업의 7개 분야에 클라우드를 제공한다. 정부는 금융, 통신, 환경, 교통 등 총 10개 부문에서 전문 플랫폼을 조성하는 이번 사업에 3년간 1516억의 사업비용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강원도 춘천에 구축한 데이터센터 '각' 외에 추가로 세종시에 데이터센터를 2022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글로벌 도전도 활발히 하고 있다. NBP는 미국 서부, 유럽, 홍콩, 싱가폴, 일본 등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앞으로 미국 동부, 태국, 베트남, 대만 등에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클라우드 시장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것도 NBP에 호재로 작용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원격근무, 온라인 강의 등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클라우드 수요도 덩달아 뜀에 따라 기업들이 자체 서버를 구축하기보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또한 NBP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다양한 비대면 소프트웨어(SW) 서비스도 영위하고 있다.

점점 치열해지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 선점 경쟁에서 NBP가 구글, AWS, MS 등 글로벌 공룡업체들을 제치고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실제 해외 기업들의 국내 클라우드 시장 공세가 만만치 않다. 구글은 지난 2월 서울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했으며 MS는 서울과 부산에 두 곳의 데이터센터를 개설한 데 이어 올해 부산에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오라클도 지난해 6월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처음으로 세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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