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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더시민, 막말 차명진 '탈당 권유'에 "통합당 수준 참담"

등록 2020.04.10 15:14:52수정 2020.04.10 15: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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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통합당, 꼼수·면죄부 징계 국민께 사과해야"

더시민 "솜방망이 처분으로 '세월호 막말' 비호해"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막말 논란의 경기 부천시병 차명진 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 미래통합당 당사에서 열리는 윤리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당사에 들어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4.10.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막말 논란의 경기 부천시병 차명진 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 미래통합당 당사에서 열리는 윤리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당사에 들어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4.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0일 미래통합당 윤리위원회가 '세월호 막말' 논란을 빚은 경기 부천병 차명진 후보에게 '제명' 대신 '탈당 권유' 징계를 내린 데 대해 "징계 아닌 징계, 면죄부를 준 통합당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현근택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결국 차 후보의 후보자 자격을 유지시켜 국회의원 자리에 앉히고 말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 대변인은 "차명진이 어떤 사람인가"라며 "'세월호 유가족들이 자식의 죽음에 대한 동병상련을 회 처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처먹는다'라고 한 사람"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최근에는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세월호 텐트' 망언으로 겨우 아물어가는 유가족들 상처의 딱지를 다시 뜯어냈다"며 "인면수심이라는 비판도 아깝다. 동물들의 이치도 이토록 악랄하진 않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특히 "이런 차명진을 국민을 대표할 국회의원 후보로 살려두는 통합당의 수준도 참담하기 그지 없다"며 "국민과 부천시 유권자들을 두려워한다면 결코 이런 결정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통합당은 국민의 대표로 국회에 설 자격이 없다"며 "통합당은 당장 차명진 후보를 제명해야 한다. 꼼수 징계, 면죄부 징계를 내린 것에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대표 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의 김홍일 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통합당은 차 후보에게 솜방망이 처분을 내리면서 '차명진의 세월호 막말'을 비호하고 나선 것"이라고 규탄했다.

그는 "탈당권유 결정으로 시간을 번 차 후보는 통합당 후보로 완주할 것을 선언했다"며 "통합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은 차명진은 남은 선거기간 내내 세월호 피해자들을 부관참시하고 유족들의 가슴에 칼을 꽂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결정이 통합당의 본색을 드러낸 일로 평가한다"면서 "통합당은 이번 결정으로 '한 표만 줍쇼' 하고 큰 절을 하며 감춰뒀던 표리부동한 민낯을 천하에 드러냈다. 통합당은 오늘 국민 곁을 떠났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차 후보는 윤리위 결정 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리위의 현명한 결정에 감사드린다"며 "다행히 제명은 면했다. 통합당 후보로 선거 완주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김종인 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나는 총괄 선대위원장으로서 차 후보를 통합당 후보로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윤리위는 한심한 사람들이며 지역 유권자들이 현명한 판단을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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