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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휴일 유세' 나선 이낙연 "1류 정치인 뽑아달라"

등록 2020.04.12 14:3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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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강동→송파→용인→인천 '동분서주'

강동 이해식·진선미 지원서 "與 후보가 1류"

"송파구민 불만 안다" 종부세 완화 역설도

종로서는 "당당한 지도자가 1류정치 요건"

"경찰청장에 딱지 천천히 끊으라 전화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12일 서울 강동구 굽은다리역 일대에서 서울 강동갑 진선미, 강동을 이해식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12.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12일 서울 강동구 굽은다리역 일대에서 서울 강동갑 진선미, 강동을 이해식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4·15 총선 마지막 주말 집중유세에 나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출마지 종로를 시작으로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누비면서 "1류 정치인을 뽑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동구 천호동 홈플러스 앞 사거리에서 열린 진선미(강동갑), 이해식(강동을) 후보 지원유세에서 "많은 사람들이 국민은 일류인데 정치는 삼류라고 하는데, 그 일류 국민이 정치 일류로 못 만들 이유가 어딨겠나. 이번에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국민은 1류, 정부는 2류, 청와대는 3류'라고 정부·여당을 비난한 데 대한 맞불인 셈이다.

이 위원장이 그러면서 "정치를 일류로 만들려면 일류 정치인을 선택해주면 된다. 예컨대 진선미, 이해식 후보는 일류 정치인이다. 여러분이 뽑아주기 바란다"고 말하자 지지자들은 환호하며 후보들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도 지원에 나선 후보들을 일일히 소개하며 분위기를 고양시켰다.

자신의 국무총리 시절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낸 진선미 후보에 대해선 "아마 20여명의 장관들 또는 장관급 가운데 대통령 앞에서도 가장 편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이 진선미 장관"이라며 "강동구가 하고 있는 몇가지 굵은 사업들은 진 후보야말로 가장 수월히 할 수 있다"고 치켜세웠다.

이해식 후보에 대해선 "보는 것처럼 인물도 훤칠하고 특히 그의 글씨체가 예술"이라며 "유명한 정치인 중에 글씨가 졸렬한 사람이 있는데 이 후보는 그 반대의 사람이란 얘기"라고 말했다. 이어 "강동구를 뛰어넘어 여의도를 빛낼만한 훌륭한 역량을 가졌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강동구 유세 도중 허경영 대표의 국가혁명배당금당 유세차가 도로 맞은편에서 자당 선거 로고송을 크게 틀어 이 위원장 발언이 1분여 중단되기도 했다. 배당금당 선거 로고송에 민주당 지지자들은 "이낙연, 이해식, 진선미" 등을 연호하며 맞대거리를 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12일 서울 강동구 굽은다리역 일대에서 서울 강동갑 진선미, 강동을 이해식 후보 지원유세를 하자 선거운동원들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2020.04.12.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12일 서울 강동구 굽은다리역 일대에서 서울 강동갑 진선미, 강동을 이해식 후보 지원유세를 하자 선거운동원들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2020.04.12. [email protected]


이 위원장은 이후 송파구로 이동해 조재희(갑), 최재성(을), 남인순(병) 후보 유세에 나섰다.

최 후보에 대해선 "여의도에서 최고로 가는 기획가이고 자타가 공인하는 대통령의 신임을 가장 많이 받는 정치인"이라고 소개했고, 조 후보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3대 정부에서 청와대 또는 대통령 직속기관의 브레인으로 활동한 정책전문가"로, 남 후보는 "현존 정치인 중 가장 대표적인 여성 지도자"라고 치켜세웠다.

이 위원장은 전날 강남 유세와 마찬가지로 이날도 "송파구민 여러분이 어떤 불만을 갖고 있는지 알고 있다"면서 1가구1주택 장기거주자 종합부동산세 완화를 시사했다. 그는 "세 후보와 함께 그 문제를 빠른 시일내 해결하겠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지원유세에 앞서 출마지인 서울 종로 구기동에서 거점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서서울농협 세검정지점 앞 유세차에 올라 "설령 견해가 다르다 해도 이마를 맞대고 설령 마음속에 미움이 있더라도 미움을 꾹꾹 누르고 무릎팍을 맞대고 지혜를 모아가야 할 때가 아닌가. 그게 국민에 대한 도리이고 국가위한 의무"라며 "여러분이 내게 기회를 준다면 정치도 일류 정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국내문제는 물론이고 국제적 문제, 대외적 문제에서도 식견과 경험을 갖고 어떤 문제에 대처하더라도 세계에 부끄럽지 않게 다른 지도자들 앞에서 당당히 임할 수 있는 지도자를 갖는 것도 일류 정치의 필수요건"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정치를 일류로 바꾸는 출발점을 국민이 만들어주길 부탁한다. 특히 종로구민들이 앞장서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선 "언젠가 코로나19가 극복되면 우리 국민들은 한뼘 쯤 부쩍 커버린 대한민국을 발견하는 날이 올 것"이라며 "제일 먼저 극복하는 나라가 어딜까. 나는 대한민국이라 감히 말한다. 국민이 위대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12일 서울 종로구 구기동 일대에서 거점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12.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12일 서울 종로구 구기동 일대에서 거점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12. [email protected]


구기동 등 종로 북부를 겨냥한 공약으로는 ▲신분당선 지하철 연장 및 경전선 강북횡단선 조기착공 ▲청년 문화예술인 창업 공간 조성 ▲노인종합복지관 조기 착공 ▲홍제천변 산책길 조성 등 지역 맞춤형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이쪽에 음식업, 식당, 카페, 술집들의 가장 큰 고민은 주차공간은 넉넉하지 않은데 딱지만 자꾸 뗀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가 경찰청장에게 전화드려서 '지금 이렇게 국민들이 고통겪는 이 시기에 경찰로서 민생을 돕는 방법이 있다. 딱지를 좀 덜 떼면 될 거 아니냐'(고 했다)"며 "도로교통법을 적용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예컨대 어떤 차가 주정차 했다면 30분 내 옮겨달라고 예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이 "그래서 경찰청장으로부터 '경찰도 민생부담을 덜어드리도록 세심히 배려하겠다'는 회답을 받았다"고 하자 유세차를 둘러싼 지지자들은 '옳소'를 외치며 박수를 쳤다.

이 위원장은 이후 경기 용인병(정춘숙) 지역을 거쳐 인천으로 이동해 인천지역 후보들에게 힘을 보탤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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