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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선택의 날 밝았다…"국정 안정" vs "독주 견제"'

등록 2020.04.15 05: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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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6시 전국 1만4330개 투표소 일제히 시작

사전투표율 26.69%…'코로나 총선' 투표율 관심

"과반 여당 만들어야 文 정권 개혁 정책 완수"

"절대 권력의 폭주 견제할 힘 달라…정권 심판"

지역구 당선인, 16일 새벽 2시께 윤곽나올 듯

비례는 08시 이후…비례 투표지 48.1㎝ '수개표'


21대 총선 선택의 날 밝았다…"국정 안정" vs "독주 견제"'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21대 국회를 구성할 국민의 대표를 뽑는 선택의 날이 밝았다. 15일 오전 6시 전국 1만4330개 투표소에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투표가 일제히 시작된다.

지역구 국회의원 253명과 비례대표 의원 47명 등 총 300명의 국회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지역구 선거에 1118명이 출마해 평균 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역대 선거 평균 경쟁률을 보면 18대 4.5대 1, 19대 3.7대 1, 20대 3.7대 1이었다.

투표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가격리 중인 선거인 동선은 분리된다. 오후 6시 전에 투표소에서 번호표를 받고 별도의 장소에서 대기하다가 임시기표소에서 투표하게 된다.

지난 10~11일에 진행된 사전투표에 전체 유권자의 26.69%가 참여, 지난 2013년 사전투표가 도입된 이후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20대 총선 투표율 58.0%를 뛰어넘을지도 주목된다.

통상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진영에, 투표율이 낮으면 보수 진영에 유리하다고 본다. 여야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율이 어떤 결과를 가져다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1대 총선 선택의 날 밝았다…"국정 안정" vs "독주 견제"'


◇'국정 안정 개혁 완수' vs '오만한 정권 견제'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 국면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국정 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이번 총선에서 1당을 넘어 과반의석을 확보해야 한다고 호소해왔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에도 "과반 정당을 만들어야 문재인 대통령의 잔여 임기 2년 반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고 개혁 정책을 완수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도 마지막 유세에서 "국정 안정을 위해서는 정부 여당이 긴밀히 협력해야 하고 그러려면 여당이 안정적 의석을 갖는 게 긴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맞서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범여권이 180석을 가져가게 되면 정권의 폭주를 막을 수 없게 된다고 주장하며 '견제론'으로 표심 결집을 꾀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유세에서 "나라를 망쳤는데도 180석이면 이 나라의 미래는 절망이다. 절대 권력의 폭주를 견제할 힘을 달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께서 이번 총선에서 확실히 경고하지 않아 행정부, 사법부에 이어 입법부마저 완전히 장악하게 되면 더 큰 화를 불러올 것이다. 독재나 다름없는 폭주는 더 심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양=뉴시스] 전진환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일인 10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받고 있다. 2020.04.10.  amin2@newsis.com

[고양=뉴시스] 전진환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일인 10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받고 있다. 2020.04.10. [email protected]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도 선거운동 마지막 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지원유세를 이어가며 정부 심판을 위해 통합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했다.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지원유세에서 민주당과 통합당이라는 거대 기득권 양당을 견제하려면 제3지대의 민생당에 표를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해 엄중하게 경고해야 한다"면서 "황교안 대표는 한 일이 뭐가 있나. 삭발, 단식했다. 한 가지 잘하는 게 있다면 색소폰 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노회찬 정신'을 전면에 내세우며 지지층 결집을 도모했다. 그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 경남 창원 성산 여영국 후보 지원유세에 나섰다. 이곳은 노 전 의원 서거로 지난해 보궐선거가 치러졌던 곳이다. 심 위원장은 "노동자의 일자리를 지키고 노동이 당당한 사회를 만드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제 정말 정치가 달라져야 한다. 고통받는 국민들 삶의 현장으로 달려가야 한다"면서 "국민의당 후보들은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정치인의 '말의 무게'를 누구보다 잘 안다. 정치의 도움을 간절히 필요로 하는 국민들이 계시는 곳이라면, 어디든 천리 길도 마다않고 달려갈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가 끝난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선거관계자들이 사전투표용지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 2020.04.11.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가 끝난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선거관계자들이 사전투표용지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 2020.04.11.  [email protected]


◇지역구 당선인, 16일 새벽 2시께 윤곽…비례는 08시 이후

각 당의 총선 성적표는 날을 넘겨 나올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구·시·군별 차이는 있지만 대략 오후 6시30분께 개표가 시작된다.

지역구 당선자 윤곽은 개표가 70~80% 진행된 이튿날 새벽 2시 정도에야 드러날 전망이다.

개표는 16일 오전 마무리된다. 이번 총선의 경우 비례대표 투표 용지의 길이가 48.1㎝에 달해 투표지분류기를 사용하지 못하면서 개표 소요 시간이 지난 선거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구의 경우에는 16일 오전 4시께, 비례대표는 같은날 오전 8시 이후로 전망된다. 58.0%의 투표율을 기록했던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본 투표 다음날 오전 8시45분께 개표가 종료됐다.

지역구 당선인은 개표를 마친 후 곧바로 선거구 선관위원회의에서 결정한다. 비례대표 당선인 명단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린다. 선관위는 개표가 종료되는 동시에 곧바로 비례의석을 산정하고 배분한다. 비례대표 당선인은 오후 5시 예정된 중앙선관위 전체회의에서 확정 공고된다.

선관위는 이번 총선의 개표관리에 7만40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다. 투·개표 상황은 한국선거방송에서 실시간으로 생중계된다.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하루 앞둔 14일 오후 서울 성동구 숭신초등학교에서 방역 관계자가 투표소 설치에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2020.04.14.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하루 앞둔 14일 오후 서울 성동구 숭신초등학교에서 방역 관계자가 투표소 설치에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2020.04.14. [email protected]


◇코로나19 방역에도 만전
 
선관위는 코로나19 방역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투표소 입구에서 발열 체크를 하고, 선거인은 손 소독 후 일회용 장갑을 착용하고서 투표를 하게 된다.

발열 체크에서 체온이 37.5도 이상이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임시기표소에서 투표를 하게 되고, 해당 임시기표소는 곧바로 소독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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