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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해상교역의 중심', 베트남 옥에오 온라인 특별전

등록 2020.04.21 16: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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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베트남 옥에오(Oc Eo) 문화 특별전' 음각세공품.(사진=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제공) 2020.4.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베트남 옥에오(Oc Eo) 문화 특별전' 음각세공품.(사진=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제공) 2020.4.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고대 해상교역의 중심지였던 베트남 옥에오의 문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가 온라인으로 열린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베트남 옥에오 문화유적관리위원회, 한성백제박물관, 재단법인 대한문화재연구원과 공동으로 오는 6월 28일까지 전남 목포 해양유물전시관에서 한국·베트남 국제교류전 '베트남 옥에오 문화-고대 해상 교역의 중심 옥에오'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누리집과 공식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 동영상으로만 먼저 개막한다.

옥에오(Óc Eo)는 고대 동남아시아 국제무역항으로, 1∼7세기 베트남과 캄보디아 남부 메콩강 삼각주의 광활한 지대에서 동·서양의 해상교역을 기반으로 발달했던 고대 문화인 옥에오 문화가 형성됐다.

[서울=뉴시스] '베트남 옥에오(Oc Eo) 문화 특별전' 남신상.(사진=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제공) 2020.4.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베트남 옥에오(Oc Eo) 문화 특별전' 남신상.(사진=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제공) 2020.4.21 [email protected]

이번 전시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베트남의 옥에오 문화유산을 소개하고 동남아시아 고대국가인 부남국(扶南國·현재 베트남 남부)과 한반도의 관계를 조명한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되며 과거 옥에오에서 펼쳐진 교역지 사람들의 삶과 오래전부터 바닷길로 이어온 한반도와 동남아시아의 교류관계를 파악한다.
 
[서울=뉴시스] '베트남 옥에오(Oc Eo) 문화 특별전' 구슬류.(사진=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제공) 2020.4.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베트남 옥에오(Oc Eo) 문화 특별전' 구슬류.(사진=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제공) 2020.4.21 [email protected]

제1부 '베트남 남부의 옥에오 문화'는 주요 항구와 수도, 운하로 연결된 상업도시인 옥에오의 유적 발굴 역사와 문화 특징이 사진과 문안으로 소개된다. 옥에오 유적은 1943년 처음 발견된 이후 아직까지도 발굴조사가 진행 중이다.

제2부 '해상교역의 중심, 옥에오'에서는 바닷길을 통한 동·서 교역로의 중간 기항지로서 중국, 페르시아, 인도, 로마 등지의 상인과 물류 등이 모여들었던 국제 무역항 옥에오를 집중 조명한다.

옥에오 유적에서는 힌두교 사원과 초기 인도 문자나 힌두교 신을 새긴 금판과 인장, 산스크리트어로 쓴 비문,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만든 유리구슬 등이 발견됐다. 한반도에서 출토되는 것과 색상, 형태, 성분 등이 유사해 마한·백제 권역 등 당시 한반도와의 직·간접적인 교류사의 일면을 보여준다.

[서울=뉴시스] '베트남 옥에오(Oc Eo) 문화 특별전' 매장용 항아리.(사진=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제공) 2020.4.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베트남 옥에오(Oc Eo) 문화 특별전' 매장용 항아리.(사진=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제공) 2020.4.21 [email protected]

제3부 '옥에오 사람들의 삶'에서는 옥에오 사람들의 주거, 생산·기술, 종교·신앙, 장례문화 등을 엿볼 수 있는 이동식 화로, 항아리, 냄비 등의 생활용품 등과 토기 제작 도구와 구슬, 신상(神像) 등의 유물이 공개된다.

옥에오 유적의 일부인 꺼캐이짬 유적에서는 화장된 어린이의 뼈가 담겨있고 사람 얼굴(人面)이 새겨진 토기 항아리(옹관)가 동남아시아에서 최초로 출토되기도 했다. 옥에오 사람들은 항아리 바닥에 뚫린 구멍으로 영혼이 드나든다고 믿었다.

해양문화재연구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예방적 조치를 강화하기 위해 전시관 휴관이 해제되고 개관할 때까지 모든 전시를 온라인으로 공개하고 있다.

해양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옥에오 사람들의 삶과 문화, 고대 동남아시아와 한반도의 관계를 조명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아시아 해상교류의 역사를 다시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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