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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왕기춘, 영구제명 중징계…사실상 퇴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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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5-12 14:29:09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
유도계 활동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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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김진아 기자 = 5일 오후 광주 서구 염주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유도 남자 -81kg급 결승전에서 한국의 왕기춘(흰색 도복)이 러시아의 칼무자에프 하산를 상대로 패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15.07.05.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유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왕기춘(32)이 유도계에서 사실상 퇴출됐다.

대한유도회는 12일 대한체육회 대회의실에서 스포츠공정위원회(위원장 김혜은)를 열고 왕기춘에게 영구제명과 삭단(단급을 삭제하는 조치) 징계를 내렸다.

이에 따라 왕기춘은 앞으로 유도계에서의 활동이 불가능할 전망이다.

왕기춘은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현재 구속된 상태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지난 3월16일 왕기춘의 고소장이 접수된 후 사건을 수사하다가 이달 초 구속을 결정했다.

대한유도회는 수사 진행 결과에 관계없이 왕기춘이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켰다고 판단, 중징계를 내렸다.

회의에 참석한 공정위원 8명은 왕기춘의 영구 제명에 뜻을 함께 했다.

김혜은 위원장은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성관계를 맺어 유도인의 사회적 지위를 손상했다"면서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혐의인만큼 만장일치로 중징계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영구제명이라는 수위에 대해 "유도인으로서 사회적 활동으로 하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기춘은 제34조(재심의 신청 등)에 따라 징계결정서를 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에 대한체육회 재심의를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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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김혜은 대한유도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 대회의실에서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왕기춘 전 유도 국가대표의 징계건 관련 스포츠공정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회의 준비를 하고 있다. 2020.05.12. yesphoto@newsis.com
하지만 재심의에서 징계 수위가 낮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10대 시절부터 최고 유망주로 각광받던 왕기춘은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 73㎏급 은메달 획득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국제대회 53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써내려가며 73㎏급 최강자로 입지를 확실히 굳혔다.

2009 로테르담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73㎏급 2연패에 성공한 왕기춘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렸으나, 부상으로 입상에 실패했다. 왕기춘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선발전에서 떨어진 뒤 은퇴를 선언했다.

현역 시절 숱한 이력을 써내려가며 한국 유도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했던 왕기춘은 이번 사건으로 더 이상 유도계에 발을 붙이기 어려워졌다.

한편 공정위원회는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여자대표팀 소속 A선수에게 견책 처분을 내렸다.

A선수는 지난달 17일 술을 마신 상태에서 차를 후진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김 위원장은 "음주운전 혐의는 인정되지만 목격자 진술 등을 주차장에서 약 1m 가량 후진한 것이 드러나 경징계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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