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물류센터 작업장내 노트북·키보드·마우스에서도 바이러스 검출
"살아있는 바이러스인지는 확인 안돼"
"신발서 바이러스 검출은 사실이 아냐"
"택배 통한 감염 전파 가능성은 낮아"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29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브리핑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정 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중앙임상위원회의 의견을 반영,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렘데시비르의 해외의약품 특례수입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0.05.29. [email protected]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9일 오후 2시2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쿠팡 물류센터에 대한 환경 검체를 시행해 67건 정도 검체를 확보해서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 본부장은 "2층 작업장에 있는 안전모, 2층 여러 군데에서 검체를 채취한 노트북, 키보드, 마우스 등 주로 작업자들이 사용하는 사무용품들에서 일단 양성이 나온 상황"이라고 말했다.
단 정 본부장은 "어제(28일) 브리핑 때 신발이라고 말씀드린 것은 잘못된 전달이어서 정정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또 정 본부장은 "감염자의 비말이 이런 환경에 묻어있다가 손 접촉을 통해서 감염이 전파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본부장은 "환경 검체에서 양성이 나왔다는 것은 유전자 검사에서 일단 양성이 나왔다는 것이다. 저희가 유전자 검사의 CT값이라고 해서 바이러스의 농도를 보는 수치가 있는데 그렇게 높지는 않았다"며 "PCR이 양성이라고 해서 그게 다 살아있는 바이러스, 전염력이 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감염력에 대한 것은 좀 다른 이야기고, 오염이 된 적이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배양검사 등을 해봐야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그때까지 생존을 했는지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29일 신종 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에 따르면 유전자 증폭 검사 방법인 PCR 검사로는 죽어있는 바이러스와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구별하기가 어렵다. 전파력이 없는 죽은 바이러스라도 PCR 검사에서 검출되면 양성 판정이 나올 수 있다.
정 본부장은 "어쨌든 거기에 바이러스의 흔적이 있다는 것은 여러 사람들이 쓰는 공영 물건을 통해 감염이 전파됐을 가능성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택배를 통한 감염 전파 위험에 대해 정 본부장은 "바이러스가 생존할 수 있는 시간은 굉장히 제한돼있고 그런 의미로 감염의 가능성이 낮다"며 "환경 검체에서 양성이 나온 것이 살아있는 바이러스인지에 대한 것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102명이 발생했다. 이 중 72명이 물류센터 내 근무자이며 나머지 30명은 이 확진자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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