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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무력위협, 결국 美와의 긴장고조로 이어질 듯"

등록 2020.06.17 16:3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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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간의 남북 관계 물거품 상징…정치적 폭력 행위"

[서울=뉴시스] 조선중앙TV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장면을 17일 보도하고 있다. 2020.06.17. (사진=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선중앙TV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장면을 17일 보도하고 있다. 2020.06.17. (사진=조선중앙TV 캡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로 문재인 대통령이 펼쳐온 포용 정책에 타격이 불가피해졌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또, 결국 미국과의 긴장고조로 이어질 수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16일(현지시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비롯한 북한의 일련의 공격적 언행을 전하며 "북한의 움직임은 문 대통령의 포용(engagement) 노력에 심각한 차질이 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이어 "문 대통령은 북한과의 더 큰 조화를 옹호하면서 김정은과 세 차례 만났다"라며 "(문 대통령은)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의 첫 정상회담을 포함한 북한과 미국 간 외교에 있어 막후에서 원동력 역할을 했다"라고 강조했다.

타임은 아울러 연락사무소 폭파 전 북한이 맹비난했던 대북 전단 살포에 관해선 "문 대통령과 김정은은 세 차례의 정상회담에서 서로를 향한 모든 형태의 적대 행위 중단에 동의했다"며 "합의는 명확하게 '민간 전단 살포'를 금지하진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영국 가디언도 북한의 긴장 고조 행위에 대해 "북한 포용을 지지하는 진보주의자 문 대통령에게는 차질"이라고 평했다.

레이프 에릭 이즐리 이화여대 교수는 가디언에 이번 사건을 "몇 년간의 남북 관계가 물거품이 됐음을 상징하는 정치적 폭력 행위"라고 평가했다.

워싱턴 소재 컨설팅사 테니오 인텔리전스 소속 토비아스 해리스 수석부회장과 빅터 차 수석고문은 "아직까진 한국을 향하고 있다고 해도, 북한의 무력 위협은 결국 미국과의 긴장 고조를 불러올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출신인 대니얼 러셀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ASPI) 국제외교안보 담당 수석부회장은 "도발 수위를 높여 압박을 가하는 행위는 김정은이 '제재 완화가 없다면 곧, 또는 나중에 '북한으로부터의 위협을 끝냈다'라는 트럼프의 주장도 없애버리겠다고 강조하는 방법"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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