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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모빌리티+쇼]'미래 수소산업 주역' 국내 강소기업들, 신기술·신제품 대거 선보여

등록 2020.07.02 13: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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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 신기술 홍보·마케팅 등 목적 발표회

2일 샘찬에너지 등 국내 강소기업 4개사 참여

[서울=뉴시스] (사진=샘찬에너지 제공)

[서울=뉴시스] (사진=샘찬에너지 제공)

[고양=뉴시스] 조인우 기자 = 미래 수소 산업을 이끌 국내 강소기업들이 다양한 신기술과 신제품을 선보였다. 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의 수소모빌리티 전시 '수소모빌리티+쇼'를 통해서다.

1시간에 차량 9대 연속 충전이 가능한 수소 충전기, 고체수소저장합금과 고순도 수소생산기술, 안전하고 컴팩트한 수소 이동식 저장설비, 수소연료전지가 탑재된 2t급 미니 굴삭기 등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수소모빌리티+쇼 부대행사로 진행된 '신기술·신제품 발표회’에는 ▲샘찬에너지 ▲원일티엔아이 ▲비트코비체실린더즈코리아 ▲범한퓨얼셀 등 국내 강소기업 4개사가 참여했다. 캐나다의 수소 전문기업 아이노머 등도 캐나다 대사관을 통해 참여했다.

◇1시간에 9대까지 충전 가능한 수소 충전기…샘찬에너지

국내 최초로 수소 디스펜서를 개발하는 등 수소충전소 관련 부품의 국산화에 기여한 샘찬에너지는 이날 1시간에 9대까지 충전할 수 있는 수소 충전기를 내놨다. 앞 차를 충전하면 뒷 차 충전까지 대기 시간이 필요한 기존 수소 충전기의 단점을 해결한 제품이다.

충전기 내에 용량이 큰 냉각기(프리쿨러)를 탑재해 1시간에 연속 9대, 1시간20분이면 11대까지 충전이 가능한 제품을 만들어 냈다. 약 5개월 간의 현장 테스트를 마쳤고, 현재 서울 상암 수소충전소에 설치돼 시범 운영 중이다.

수소충전 프로토콜 표준인 'SAE J2601'을 충족하는 국내 최초의 수소 충전기이기도 하다. 안광찬 대표는 "SAE J 2601, 2799 등 모든 내용을 구현했다"며 "기본 골격을 갖췄기 때문에 코드가 어떻게 변경 되더라도 바로 응용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합금에 수소를 꽉꽉 담아 안전하게…원일티엔아이

[서울=뉴시스] (사진=원일티엔아이 제공)

[서울=뉴시스] (사진=원일티엔아이 제공)

수소충전소 및 수소도시에 적용 가능한 수소공급 인프라 기술을 보유한 원일티엔아이는 이번 발표에서 고체수소저장합금과 고순도 수소생산 유닛을 선보였다.

수소저장합금은 합금을 이루는 특수한 결정구조가 수소 원자를 붙잡는 원리를 이용한 저장방식이다. 상온에서 자장이 가능하고 돌발상황에서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같은 부피 기준 다른 저장 방식에 비해 많은 수소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는 우리나라 장보고함 등 잠수함에 사용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무게가 무거워 향후 지게차나 포크레인 등 중장비 또는 비상전력 발전 시스템 등 에너지원 저장매체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일티엔아이의 고순도 수소생산기술을 통해 하루 기준 640㎏를 넘어서는 고순도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특히 수소생산기지에 꼭 필요한 수소생산설비를 100% 국내 원천 설계로 제작했다. 부품 국산화율도 90%에 달한다.

이승준 이사는 "우리 기술이 지금 수입제품에 의존하지 않고도 충분히 원하는 양의 수소를 효율적으로 생산해 낼 수 있다는 점이 의의가 있다"고 봤다.

◇작은 밀폐용기로 안전하게 수소 운반…비트코비체실린더즈코리아

수소충전소 저장용 압력용기 분야의 강자인 비트코비체실린더즈코리아는 밀폐형 구조의 컨테이너에 수소가 저장된 실린더를 직립 형태로 탑재해 운송하는 수소 이동식 저장설비 '실린더 집합형 수소 운송 솔루션(MEGC)'를 소개했다.

[서울=뉴시스] (사진=비트코비체실린더즈코리아 제공)

[서울=뉴시스] (사진=비트코비체실린더즈코리아 제공)

이음새가 없는 초경량 빌렛 타입 저장용기를 사용해 수소 저장 및 운송에 있어 구조적인 안전성을 지닌 콤팩트한 운송 패키지다. 250바에 2m가 넘는 용기는 세계 최초다. 특히 기존 튜브 트레일러 대비 크기가 절반임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수준의 수소 운송이 가능하다.

일반 택배차 크기의 트럭으로도 운송이 가능해 수소충전소 부지 활용 측면에서도 우수하고, 거대한 튜브 트레일러가 주는 공포감이나 불안감, 위압감도 해소할 수 있다.

최영주 부사장은 "이 제품은 지리적·지형적 여건이 우리나라와 비슷한 유럽에서 이미 상용화된 제품"이라며 "설치시 필요한 부지가 작다는 유리한 점이 있어 향후 이동식 충전소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건설장비에도 수소연료전지를…범한퓨얼셀

공기압축기 기술 노하우 바탕으로 건설기계용 수소연료전지 분야에 진출한 범한퓨얼셀은 국책과제로 진행 중인 2톤급 미니 수소연료전지굴삭기 시제품을 중점 소개했다. 일반적으로 내연기관 구동 방식중심의 건설용 장비에 수소연료전지를 접목했다.

특히 지난해 500시간 장시간 실증에 성공하기도 했다. 굴삭기 외에도 지게차, 다목적 운반차, 농업용 트랙터 등에 확대 적용이 가능한 기술이다.

신현길 부사장은 "건설기계용 연료전지의 중요성은 CO2 문제 때문"이라며 "유럽을 중심으로 CO2 규제가 심해지고 있고 이에 따라 향후 5~10년 내 거의 모든 건설기계도 전기장비 형태로 가야 할 것"이라고 봤다.

[서울=뉴시스] (사진=범한퓨얼셀 제공)

[서울=뉴시스] (사진=범한퓨얼셀 제공)

그러면서 "부피 문제로 배터리 장착에는 한계가 있어 연료전지를 넣어 운전 중에도 연료를 생산해 내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신기술·신제품 발표회, 내일도 이어져

이들 기업에 이어 수소모빌리티+쇼 마지막날인 오는 3일에는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삼정이엔씨 ▲코오롱인더스트리 ▲가온셀과 ▲주한네덜란드대사관을 통한 네덜란드 3개사가 신기술·신제품을 발표한다.

수소모빌리티+쇼는 참가기업들의 신제품 및 신기술을 발굴하고 홍보와 마케팅을 돕기 위해 신기술·신제품 발표회를 준비했다.

수소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발표회는 '수소모빌리티+쇼’를 기술 중심의 전시회로 육성하기 위한 취지"라며 "첨단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의 인지도가 향상되고 관련 기업 간의 협력이 활발히 이루어져 더 많은 신기술과 신제품이 탄생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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