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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의 6·17 대책…인천·대전·충북 아파트값만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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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7-02 14:03:50
감정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조사 발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 둔화 '0.28→0.16%'
정책 효과 지역, 단지별로 차별화되는 모습
인천 급제동, 경기는 축소, 서울 상승률 유지
"서울도 이달부터 매수문의 급감…관망 확산"
대전·충북 상승세 둔화…매수세 옮은 충북 '들썩'
'실거주 강화' 전세 불안…서울 0.08→0.10%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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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정부 6·17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에 급제동이 걸렸으나, 아직 대부분의 지역에서 상승세가 확대되는 등 본격적인 규제 약발이 듣지 않고 있다.
 
인천에서 아파트 매매시장이 급속히 냉각되고, 서울은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재건축 주요 단지에서 호가가 떨어지며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의 영향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다만 최근 이상 과열이 나타나던 송파구는 규제 영향이 덜한 단지로 수요자의 관심이 옮아가고 있다. 서울과 경기 지역 중저가 아파트도 실거주 요건 강화에 앞서 막바지 투자 수요가 몰리며 규제 영향을 상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일 한국감정원에서 발표한 '2020년 6월 5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값은 한 주 새 0.16% 올라 지난 주(0.28%) 대비 0.12%포인트(p) 줄었다.

특히 인천의 경우 아파트값 상승률이 0.34%에서 0.07%로 급감했다. 지난달 19일부터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 확대의 영향으로 지역 내 매수 관망세가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경기 지역의 경우 0.24% 올라 지난주(0.39%) 대비 상승 폭은 둔화됐으나 일부 비규제지역에서 풍선효과가 나타나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한 주 동안 0.06% 올라, 지난주 상승률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달 8일(0.02%) 상승 전환한 이후 금주까지 4주 연속 올랐다. 다만 정부 6·17 대책 발표 직후 상승률이 0.07%에서 0.06%로 소폭 둔화된 것을 제외하면 아직까지 정책의 약효가 시장에 잘 돌지 않고 있는 상태다.

정부 6·17 규제 영향은 아직 수도권 지역, 단지별로 차별화되는 모습이다.

서울에서는 강남구가 금주 0.03% 상승해 전주(0.04%) 대비 오름폭이 축소됐다.

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의 풍향계로 여겨지는 은마아파트의 경우 최근 호가가 1억원가량 떨어졌으나 매수세가 사라지는 등 규제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은마아파트는 올해 연말까지 재건축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하지 못하면, 2년 이상 거주한 집주인만 새 아파트를 받을 수 있어 매수 관망세가 커지고 있다.

서초구(0.06%)도 주요 단지에서 아직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으나 지난주(0.07%) 대비 상승폭이 둔화되는 모습이다.

다만 송파구(0.07% 유지)는 지난달 23일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전 막바지 매수세가 몰린 이후에도 호가가 떨어지지 않고 있다. 또 규제 대상 지역인 잠실동과 이웃한 신천동의 파크리오 등 규제 영향이 상대적으로 덜한 단지로 관심세가 옮아가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수도권 중저가 단지의 경우 아직 갭투자가 몰리며 아직 상승세다. 이달 1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경우 주택 가격과 상관없이 6개월 내 전입 의무가 생긴다.

이에 강서구(0.10%), 강북구(0.01%), 강동구(0.08%), 노원구(0.08%), 도봉구(0.08) 등 서울 지역의 9억원 이하 신축 위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에서 적당한 매물을 찾지 못하자 규제가 없거나 규제가 적은 지역으로 매수세가 이동하는 풍선효과도 확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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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포시(0.90%)는 한강신도시 위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하남시(0.70%)도 오름폭이 컸다.

다만 안산 단원(0.82→0.09%), 구리시(0.62→0.19%), 수원 팔달(0.58→0.15%) 등 그동안 상승세가 가팔랐던 지역도 한 주 새 매수세가 급속하게 꺼지고 있다.

감정원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서 규제 직전 매수세가 몰리는 현상도 나타났으나, 금주 통계 작성 기준일 이후인 지난 1일부터 실거주 요건을 강화하는 전세자금 대출 규제가 시행되면서 매수 문의가 급격히 줄어드는 모습이 관측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규제가 단계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시장의 관망세는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지방(0.10%)도 추가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곳에서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다.

대전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 0.75%에서 금주 0.05%로 급감했다. 충북도 청주시(0.10%)가 조정대상 지정 이후 매수문의 감소하는 등 같은 기간 0.35%에서 0.11%로 제동이 걸렸다. 반면 규제를 받지 않는 충남은 6·17 대책 이후 0.06→0.21→0.23%로 상승률이 급격히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밖에 세종(1.48%), 울산(0.15%), 강원(0.13%), 충북(0.11%), 부산(0.09%) 등은 상승했고, 제주(-0.03%), 경북(-0.01%), 광주(-0.01%)는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0.13%로, 지난주(0.22%) 대비 축소됐다.

한편 정부 6·17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의 불안은 고조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금주 0.10% 올라 지난주(0.08%) 대비 오름 폭이 커졌다.

서초구(0.20%)가 정비사업 이주수요로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송파구(0.16%)도 오름세가 커지고 있다. 특히 감정원에 따르면 강남구(0.14%)는 은마 등에서 집주인의 실거주 수요가 늘면서 매물이 줄고 전셋값 상승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강동구(0.17%), 마포구(0.18%), 강북구(0.14%) 등도 상승세를 지속 중이다.

반면 경기(0.23→0.20%), 인천(0.11→0.02%) 등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하남시(0.90%), 고양시(0.34%)가 3기 신도시 청약 대기수요 유입되며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용인시(0.42%), 수원시(0.34%), 등도 지역 내 교통 호재로 상승 중이지만, 대부분의 지역이 지난주에 비해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지방 아파트 전셋값은 0.10%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세종(0.81%), 대전(0.31%), 울산(0.31%), 충북(0.15%), 충남(0.14%), 강원(0.12%), 경남(0.08%) 등은 상승하고, 제주(-0.01%)는 하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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