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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산발 유행, 시작엔 방판…'3밀→다중시설 이용→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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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7-08 17:52:27
'최소 210명' 리치웨이 이어 대전 방문판매 확산
광주 집단감염, 수원 교인모임·고양 성당 방판發
마스크 착용 제대로 안된 채 오래 밀폐·밀집·밀접
전국 각지서 찾기도…증상 있는데 다중이용시설
고위험 시설로 지정했지만…소규모 모임 빈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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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9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광주 광륵사 관련 집단감염은 역학조사 결과 방문판매 관련 집단감염으로 정정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서울 관악구 리치웨이와 대전지역에 이어 종교시설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던 광주와 수도권 집단감염도 방문판매발로 확인되면서 사실상 6월 이후 전국 산발 유행 과정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채 노래를 부르거나 식사를 하고 제품 체험이나 설명을 듣느라 장시간 밀폐된 공간에서 소규모 모임이 반복됐던 게 1차 감염 원인으로 지목된다.

인접 지역 방문자들을 통해 주변으로 확산되고 증상이 있는 상태로 종교시설, 사우나 등 다중이용시설을 찾으면서 불과 열흘 사이 5차 전파까지 급속도로 발생하는 양상이다.

◇6월 이후 집단감염 최소 3분의 1 이상 방판 관련

8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기존에 사찰 관련 사례로 분류됐던 광주 집단감염이 방문판매로, 수원 교인 모임은 고양 성당 사례를 포함해 방문판매 모임으로 각각 재분류됐다.

이들 집단감염 사례 누적 확진 환자는 이날 낮 12시 현재 광주 방문판매 모임 관련 95명, 수도권 방문판매 모임 관련 30명이다. 여기에 기존 대전 서구 방문판매와 관련해서도 3명이 늘어 총 87명이 확진됐다.

여기에 최초 환자 확진일이 6월2일인 서울 관악구 리치웨이와 관련해서도 이달 3일 오전 0시 기준 210명으로 집계됐다. 대전 방문판매 사례가 6월15일, 광주와 수도권 방문판매 사례가 27일 지표환자가 확진됐으니 6월 이후 최소 422명이 방문판매와 관련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판정 다음날 통계에 포함되는 점을 고려하면 6월3일 오전 0시부터 이날까지 36일간 국내 발생 확진자(1225명)의 3분의 1가량은 방문판매와 관련이 있는 셈이다.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역도 다양하다. 리치웨이에선 수도권과 강원, 충남에서도 확진자가 신고됐고 대전 방문판매 감염은 충청권은 물론 위로는 서울과 경기, 아래로는 전북과 광주로 확산됐다. 광주 지역에서도 호남권으로 환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또 방문판매 사례를 보면 집단감염은 방문판매업체 방문자 선에서 끝나지 않았다. 리치웨이에선 직장과 종교시설, 학원, 빌라로 확산됐고 대전에선 찜질방이나 미용실은 물론 의료기관에서까지 확진자가 보고됐다. 이 과정에서 5차 전파까지 발생했는데 이 기간은 열흘 안팎이었다.

광주에서도 사찰과 교회, 사우나, 노인 요양시설 등으로 감염이 이어지면서 11일 만에 95명이 확진됐다.

◇마스크 쓰지 않은 채 장시간 밀접 접촉→방문판매 내 집단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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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뉴시스] 목포시 방문판매업체 집합금지 행정명령. (사진=목포시 제공) 2020.07.08. photo@newsis.com
확진 환자가 다수 발생하는 건 물론이고 좁게는 권역, 넓게는 전국 단위로 확산되며 추가 전파가 평균 이틀 간격으로 급속도로 퍼진 원인은 뭘까.

우선 일차적으로 방문판매업체 내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원인으로 방역당국은 대표적인 코로나19 전파 경로인 침방울(비말) 발생과 밀폐된 환경, 다수 방문자들의 장시간 접촉 등을 꼽고 있다.

방역당국이 서울 리치웨이와 대전 서구 방문판매 사례를 역학조사한 결과를 보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거나 대화나 식사 시 벗은 채 밀폐된 공간에서 건강용품 등 제품 체험을 위해 장시간 접촉이 발생했다. 여기에 정보 공유 목적 등으로 소규모 모임이 잦았고 일부 업체에서는 노래 부르기 등 침방울 전파가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비말 다량 발생이라는 위험 요인이 밀집·밀폐·밀접 등 이른바 '3밀' 환경과 맞물리면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셈이다.

◇각지에서 설명회 참석·코로나19 의심 못한 채 다중이용시설 방문

문제는 이렇게 방문판매업체 내에서 발생한 감염이 지역사회로 확산됐다는 점이다.

우선 사업설명회나 홍보행사 등에 가까운 지역 주민은 물론 주변 지역에서도 사람들이 찾으면서 다른 지역으로의 전파 연결고리가 됐다.

나아가 역학조사 결과, 방문판매업체 방문자들은 증상이 있음에도 사우나, 종교시설, 식당, 미용실 등 다중이용시설과 의료기관 등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시설 또한 마스크를 착용하기 어렵고 '3밀' 환경 조성 가능성이 높아 위험도가 높은 편에 속한다.

특히 건강용품 등을 판매하는 방문판매업체 특성상 중·장년층과 고령층이 많은데, 코로나19는 증상이 다양해 평소 기침 등이 있는 고령층의 경우 증상이 나타나도 코로나19를 의심하기 어려울 수 있다.

◇고위험시설로 지정했지만…소규모 모임까지 관리 역부족

이런 방문판매업체 가운데는 무등록 업체들이 많은데다 방문판매업체 방문자들끼리 가지는 정보 공유성 소모임은 방역당국이 일일이 행정력으로 확인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

대표적인 무등록 방문판매업체인 리치웨이는 서울시의 집합금지 행정명령에도 불구하고 영업을 재개하고 교육장에서 불법 모임을 하고 있는 것이 확인돼 시가 추가 고발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종교 소모임처럼 방역당국이 행정조치로 관리하기 어려운 개인간 모임은 방문판매업체와 관련해서도 이뤄진다. 정부가 방문판매업체를 고위험 시설로 지정하고 전자출입명부 작성과 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해도 이들 소규모 모임까지 일일이 확인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방문판매에 대해서는 저희가 이미 고위험시설로 지정을 해서 홍보관이나 체험관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관리를 하고 있다"면서도 "가정이나 소규모 모임으로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어서 그런 소규모 모임까지 행정당국이 모두 다 찾아다니면서 확인하기는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르신들께서는 그런 모임을 갈 경우에는 중증환자로 이어질 수가 있기 때문에 특별히 주의가 필요하다"며 " 어르신들께 그런 모임에 참석하지 않도록 가족들께서도 각별히 어르신들을 살펴봐 주시기를 같이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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