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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대신 커피?"···1L 대용량 제품 인기

등록 2020.07.1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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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대신 커피?"···1L 대용량 제품 인기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하루 커피 3잔은 기본이죠."

우리나라 성인 1명의 연간 커피 소비량은 약 353잔으로 세계 평균의 3배에 달한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커피 산업은 세계 6위 수준으로 지난해 시장규모는 7조원을 넘어섰다. 통계청이 집계한 커피전문점수는 2016년 5만1551개였으며, 지난해 7만개를 돌파했다.

스타벅스 등 커피전문업체의 아메리카 가격은 4000원을 웃돈다. 하루 한 잔 이상씩만 사 먹어도 커피값이 만만치 않기에 소비자들은 가성비 좋은 제품을 찾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가 늘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많은 양의 커피를 여러차례 나눠 마실 수 있는 1L급 대용량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코카-콜라사의 '조지아'는 지난 5월 '조지아 크래프트' 800㎖를 출시했다. 지난해 '조지아 크래프트' 블랙과 까페라떼 470㎖ 2종을 선보인데 이어 대용량 제품으로 소비자 선택권을 넓혔다. 조지아 크래프트는 핫브루에 콜드브루를 결합한 듀얼브루 커피다. 핫브루의 풍부한 첫 맛과 콜드브루의 깔끔한 끝 맛을 모두 느낄 수 있다.

코카-콜라사 관계자는 "높은 수준의 커피와 함께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커지는 점에 주목해 대용량 제품을 선보였다"며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편의점 채널에서 기대 이상으로 반응이 좋다. 맛과 가성비, 편리함 등이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물 대신 커피?"···1L 대용량 제품 인기

편의점 파우치 커피 매출도 상승하고 있다. 14일 국내 최초 파우치 음료를 개발한 쟈뎅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에서 판매 중인 1L 대용량 파우치 음료 '아메리카노 블랙' '아메리카노 스위트' '아메리카노 헤이즐넛향' '복숭아 아이스티' 4종은 지난해 4월 출시 후 70만개 이상 판매됐다. 지난달에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약 200% 상승했다. 연이은 더위에 접근성이 높은 편의점 파우치 음료 구매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쟈뎅의 아메리카노 3종은 생두 입고·투입부터 로스팅, 분쇄, 추출, 충진, 냉각, 포장, 출고 등 모든 제조 과정을 원스톱 시스템으로 생산한다. 중간 과정에서 발생될 수 있는 공백과 손실을 최소화하고 커피 본연의 풍미를 극대화할 수 있다. 가성비와 품질 모두 충족시키며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레디 투 드링크'(RTD) 시장은 계속 성장할 전망이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RTD 커피 시장 규모는 1조3126억원으로 2018년 1조2547억원에 비해 3.4% 성장했다. 캔커피 시장은 5505억원 규모로 가장 크고, 컵커피 4397억원, 페트커피 1842억원으로 집계됐다. 롯데칠성이 26.4%로 업체별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동서식품 23.5%, 매일유업 16.3%, 코카콜라 10.4%, 남양유업 5.5%, 빙그레 4.4%로 2~6위를 차지했다.

음료업계 관계자는 "커피뿐만 아니라 보리음료 등도 대용량 제품 판매량이 늘고 있다"면서 "가치 소비가 트렌드로 떠오르고, 코로나19 탓 집콕족이 늘면서 대용량 제품은 더욱 인기를 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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