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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막내 아들이 K팝 팬?…"배런 구하라"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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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7-15 16:16:38
배런, 억압받는 미국 Z세대 상징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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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미국의 10대들이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막내 아들 배런 구하기에 나섰다. 백악관에 갇혀 SNS조차 즐기지 못하고 있다면서다. 사진은 지난 1월 배런(왼쪽)이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미국 워싱턴 앤드루 공군기지에 도착한 모습. 2020.7.15.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배런 트럼프는 케이팝을 사랑하고 성소수자를 응원하는 귀여운 14살 소년입니다. 그를 백악관에서 구해주세요"

15일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온라인 청원 사이트 체인지닷오아르지(change.org)에는 100여개의 '배런 트럼프에게 자유를 달라'는 청원이 게시돼 있다. 많게는 5000여명이 서명을 마친 청원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막내 아들 배런은 최근 어른에 억압받는 'Z세대(1995년 이후 태어난 19세 미만의 청소년)'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작은 지난 6월 중순께부터 미국의 10대 청소년들이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앱) 틱톡에 공식석상에 선 배런의 모습을 편집해 올리면서다. 배런이 연설을 하는 트럼프 대통령 뒤에서 무표정한 얼굴로 다른 곳을 바라보거나, 홀로 백악관에 서 공을 차는 모습이다.

미국 청소년들은 "배런은 아버지의 정치적 성향과 다르다"며 "그는 케이팝을 사랑하고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착한 아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백악관에 갇혀 부모의 제대로 된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조차 제대로 즐기지 못한다"고 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배런이 글로벌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에 비밀 계정을 갖고 있다는 소문이 돌며 한 차례 이슈가 된 바 있다. 배런으로 추정되는 아이디는 자신을 '나는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친철하고 친구같은 사람이다.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소개하고 있다. 백악관은 배런이 어떤 SNS도 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소문을 잠재웠다.

물론 이들이 진심으로 '배런 구하기'에 나선 것은 아니다. 청원 역시 틱톡에서 확산된 '밈(meme·누리꾼들이 특정 콘텐츠를 다양하게 패러디하며 즐기는 것)'이 확장된 차원으로 이해하면 된다.

다만 '배런 구하기'가 이같은 인기를 끈 배경에는 최근 미국에서 촉발된 인종차별 문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미국 10대들의 불안감이 반영됐다는 증거라고 미국 인사이더 등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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