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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학생 4명 중 1명 과체중·충치…도시보다 농·어촌 심각

등록 2020.07.22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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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3일 이상 땀나게 운동한다' 고3 22% 불과

근시 등 시력이상 절반 넘고 아침 결식률 여전

비만율 농어촌이 도시보다 높아…고교 29.1%

[서울=뉴시스] 교육부가 22일 발표한 '2019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 학생 4명 중 1명은 비만이거나 과체중이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2020.07.22.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교육부가 22일 발표한 '2019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 학생 4명 중 1명은 비만이거나 과체중이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202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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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지난해 초·중·고 학생 4명 중 1명은 비만이거나 과체중이었다. 매년 가장 많이 겪은 질환으로 꼽히는 근시 등 시력이상과 충치 문제도 개선이 미미하거나 더 늘었다.

조사 결과 주 3일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을 한다고 답한 학생의 수도 줄었다. 아침을 거르거나 패스트푸드, 라면을 주 1회 이상 먹는 등 비만으로 이어지기 쉬운 식습관도 개선이 없었다.

교육부가 22일 발표한 '2019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분석 결과'에 따른 결과다.

◇과체중·비만 학생 비율, 2년 째 전체 4분의 1 넘어

과체중과 비만 학생은 25.8%다. 이 중 비만은 15.1%, 과체중은 10.7%였다. 지난 2015년 21.8% 대비 4%포인트 늘었다. 매년 1%포인트 늘어났다.

농·어촌 읍·면 지역 학생들의 상황은 더 나빴다. 초등학교는 27.3%, 중학교는 28.0%, 고등학교는 29.1%였다. 도시 지역은 초등 24.3%, 중등 25.2%, 고등 27.7%로, 많게는 3.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학생들의 식습관도 개선이 미미하거나 더 나빠졌다. 주1회 이상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 라면을 먹는다는 학생은 더 늘어났다.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고등학생이 매년 늘어나 지난해 81.1%였다. 중학교는 78.7%, 초등학교는 68.6%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높다. 2018년에는 고등학교 80.54%, 중학교 77.7%, 초등학교 66.0%였다.

아침식사 결식률은 초등학생이 2018년 6.1%, 2019년 5.64%로 소폭 개선됐다. 하지만 고등학생은 같은 기간 19.7%에서 21.6%, 중학생이 16.2%에서 17.6%로 늘었다.

'주 3회 이상 숨이 차거나 땀이 날 정도의 격렬한 신체활동을 한다'는 학생은 학년이 높아질수록 더 낮아졌다. 초6은 지난해 58.6%였으나, 중3은 35.1%, 고3은 22.5%에 그쳤다. 특히 고3은 2015년 25.6%에서 4.1%포인트 줄었다.

◇눈 나쁜 학생 줄었지만 절반 넘어…충치는 작년 늘어

안경을 끼지 않은 상태의 시력이 0.7 이하인 학생은 전체의 53.2%로 나타났다. 2018년 53.7% 대비 0.5%포인트 줄었지만 여전히 절반을 넘는 것이다.

눈이 나쁘지만 안경을 끼는 등 교정 중인 학생은 시력이상 학생의 절반 수준(59.0%)이었다. 전체 학생 중 31.4%가 시력 교정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뉴시스] 교육부가 22일 발표한 '2019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아침을 거르거나 패스트푸드, 라면을 주 1회 이상 먹는 등 비만으로 이어지기 쉬운 식습관도 개선이 없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2020.07.22.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교육부가 22일 발표한 '2019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아침을 거르거나 패스트푸드, 라면을 주 1회 이상 먹는 등 비만으로 이어지기 쉬운 식습관도 개선이 없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202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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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나쁜 학생은 학년이 올라갈 수록 높았다. 초1은 27.1%, 초4년 46.6%였지만, 중학생부터는 절반을 넘어 중1 65.6%, 고1 74.5%로 나타났다.

충치를 앓는 학생은 25.0%였다. 비율은 2015년 27.5%에서 계속 줄어 2018년 22.8%까지 내려왔으나, 지난해 2.2%포인트 늘어났다.

충치를 앓는 학생 비율은 초1 28.7%, 초4 28.9%, 중1 18.5%, 고1은 23.7%로 나타났다. 잇몸에 이상이 있는 치주질환 유병률은 전체 12.9%로 2018년 대비 0.72%포인트 감소했다.

◇키는 0.1~0.3cm 컸지만 평균 체중 최대 0.7kg 늘어

지난해 학생들의 신장은 1년 전과 비슷했지만, 몸무게는 대체로 늘어났다.

최근 5년간 고3 학생의 평균 신장은 남학생이 2015년 173.5센티미터(cm)에서 지난해 174.0cm로 큰 변화가 없었다. 여학생은 같은 기간 160.9cm에서 161.2cm로 소폭 커졌다. 2018년 대비 남학생은 0.2cm, 여학생은 0.3cm 커졌다.

반면 같은 학년의 평균 체중은 이보다 많이 늘었다. 고3 남학생은 2015년 69.4킬로그램(kg)에서 지난해 71.5kg으로, 여학생은 같은 기간 57.1kg에서 58.0kg으로 더 많이 늘었다. 2018년과 비교해 남학생은 0.2kg, 여학생은 0.5kg 더 쪘다.

특히 중3 남학생의 경우, 2018년 64.6kg에서 2019년 65.3kg으로 평균 0.7kg이 늘어나 다른 학년에 비해 증가폭이 높았다.

교육부는 매년 초·중·고 전 학년 학생들의 신체발달 상황과 건강생활 실천 정도, 주요 질환을 알아보기 위해 표본조사를 실시한다.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간 전국 1023개 표본학교에서 10만4281명의 신체발달 상황, 10만2187명의 건강조사 결과와 건강검진 결과 자료를 분석했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비만 학생에 대해 건강검진 시 체지방 증가, 혈압 상승 등 대사증후군 여부 선별검사, 고·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검사, 허리둘레 측정을 추가로 시행한다. 또 비만 예방 프로그램과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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