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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8·15집회 엇갈린 판정…차명진·신혜식·주옥순 '확진'

등록 2020.08.20 15:4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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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민경욱 검사 결과 코로나19 음성

김문수는 검사 안 받고 경찰들과 실랑이

현역 홍문표 의원은 검사 대상에서 제외

'신의 한수' 신혜식, '엄마부대' 주옥순 확진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8·15 국민대회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집결하고 있다. 2020.08.15.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8·15 국민대회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집결하고 있다. 2020.08.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보수권 인사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엇갈리고 있다.

20일 현재까지 광화문 집회 현장에 있던 전현직 미래통합당 의원 중 김진태, 민경욱, 차명진 전 의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차 전 의원만 유일하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진태, 민경욱 전 의원은 음성이 나왔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검사를 받지 않고 있으며 집회 참석자 중 유일한 현역으로 지목된 홍문표 의원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서울 광진구 보건소를 찾았지만 검사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검사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 19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알렸다.

그는 이어 "정부여당에서 그동안 걱정해주셔서 고맙다"며 "그런데 이젠 8·15집회 참가자들 그만 따라다니며 걱정해 주시고 민노총이나 해운대해수욕장 인파들이나 콩나물시루 전철부터 챙겨주기 바란다"고 비꼬았다. 또 "방역 잘못한 책임을 애먼 교회나 보수시민에게 뒤집어 씌울 생각 하지말기 바란다"고 했다.

차명진 전 국회의원.

차명진 전 국회의원.

민 전 의원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제 건강상태가 궁금하십니까"라며 17일 오후로 발송시간이 찍힌 음성 확인 문자메시지 이미지를 첨부했다.

같은 집회에 참석했던 차 전의원의 결과는 달랐다. 그는 18일 오전 가평 청평면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확진판정을 받았다. 차 전의원은 광화문 집회 참석 후 자가격리를 해왔다.

확진 판정 후인 19일에는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는 글도 올렸다. "여보, 미안하오"로 시작하는 글에서 그는 "왜 나는 앞만 보고 달리다 매번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는 걸까. 이런 서방 데리고 살려니 고생이 많지. 당신 오늘 속으로 얼마나 눈물을 흘렸소"라고 적었다.

이어 "아침부터 수많은 기사에 차명진 쌤통이다 잘 걸렸다는 글로 도배한 걸 보고 당신 마음이 얼마나 찢어졌을까"라면서 "25년 몸담았던 미통당에서 대놓고 그 사람(차명진)은 이미 우리당 아니다란 소리 하는 거 보고 당신이 무슨 생각을 했을까. 여보 외롭지"라고 했다.

정치인은 아니지만 보수성향 유튜브채널 '신의 한수'를 운영하는 신혜식 대표도 지난 1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 대표는 서울 보라매병원에 입원 치료 중인 가운데에도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보수 여전사'로 불리며 막말 논란을 불러온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도 양성 판정이 나왔다. 주 대표는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연설했다.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게 물병을 건네는 모습도 포착된 바 있다. 주 대표는 지난 19일 검사를 받고 20일 오전 방역당국으로부터 양성 판정 결과를 전달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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