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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유치위측, 개최 투표권 IOC위원에 거액 송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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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9-21 14:09:53
개최결정 IOC 총회 전후 4억3000만원...고급시계 구입비 1억원도 대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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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로이터/뉴시스】‘축 2020’라고 쓴 대형 현수막이 8일 도쿄 올림픽 유치 축하 행사 일본 도쿄도청 청사에 걸려 있다. 도쿄가 8일 오전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거리에 모인 수많은 사람들이 환호하며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2013.09.08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2020년 도쿄올림픽 유치위원회 측이 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하는  투표권을 가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던 라민 디아크(87) 전 국제육상연맹(IAAF) 회장 측에 지난 2013년께 거액을 송금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아사히 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신문은 디아크 IAAF 회장 부자의 뇌물수수와 도핑은폐  방조 혐의 등을 조사해온 프랑스 당국의 수사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수사자료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유치위는 컨설팅 업무를 위탁한 싱가포르 블랙타이딩스(BT) 은행계좌에 2013년 9월 열려 도쿄올림픽 개최를 확정한 IOC 총회를 전후한 7월29일과 10월25일 232만5000달러(약 27억원)를 이체했다.

BT는 이중 37만 달러(4억3000만원)를 디아크 전 회장과 아들 파파 마사타(55)에게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내역을 보면 BT는 2013년 8월27일과 11월6일, 2014년 1월27일 파파 마사타가 러시아에 개설은 계좌에 총 15만 달러 이상을 보냈다.

또한 파파 마사타과 관련하는 'PMD 컨설팅'의 세네갈 계좌에도 2013년 11월6일~12월18일에 걸쳐 21만7000달러를 이체했다.

이외에도 파파 마사타가 파리에서 구입한 고급시계 등의 대금 8만5000유로(1억1700만원)를 BT가 대신 지불했다고 한다.

세네갈 출신 디아크는 1999~2015년 16년 동안 IAAF 회장을 역임했으며 파파 마사타도 IAAF 컨설팅 책임자로 일했다.

파파 마사타는 BT가 송금한 금액에 관해 도쿄올림픽과는 무관하다며 "2013년 모스크바 세계육상대회와 관련한 돈"이라고 주장했지만 도쿄올림픽 유치와 관련한 뇌물일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지적이 많다.

디아크는 IOC 위원 겸 IAAF 회장으로서 아프리카 등의 다른 IOC 위원에 막강한 영향력을 지난 세계 체육계 유력인사로서 도쿄올림픽 유치에 입김을 행사했다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IOC 윤리규정은 IOC 위원에 대한 금품과 향응 제공은 어떤 이유로도 금지하고 있다.

디아크 부자가 도쿄올림픽 유치와 관련해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은 2016년 제기됐다.

일본올림픽위원회(JOC)도 변호사 등으로 구성한 조사팀을 설치하고 점검에 나섰지만 BT가 유치 컨설팅료로 받은 자금을 어떻게 자금을 사용했는지는 "알 수가 없다"고 발뺌하고 있다.

도쿄올림픽 유치위원장이던 다케다 쓰네카즈(竹田恒和)는 송금 내용에 관해 "BT에 지불한 이후 일은 전혀 알지 못한다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언급하는데 그쳤다.

앞서 프랑스 파리법원은 지난 16일 디아크가 러시아의 조직적인 육상선수 도핑(금지약물 복용) 은폐를 방조하고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를 인정해 징역 4년형을 선고했다.

파리 법원은 디아크 전 회장이 도핑에 연루한 선수들로부터 345만 유로를 받고 이들을 2012 런던올림픽 육상경기 출전할 수 있게 했다며 뇌물수수와 배임죄 등을 적용해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디아크 전 회장이 고령인 점을 감안해 4년형 가운데 실형 2년과 집행유예 2년을 언도하는 한편 벌금 50만 유로를 병과했다.

파파 마사타도 아버지와 공모해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 5년형과 벌금 100만 유로를 선고받았다.

법원은 또한 이들 부자에 도핑 스캔들로 막대한 피해를 당한 육상연맹(World Athletics)에 500만 유로를 배상하라고 명령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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