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정부, 전향적 조치로 의대생 결정에 화답해야"

국시 의사 표명에 "고민의 무게 함께 짊어질 것"

"정책 일방적으로 추진한 정부가 결자해지 해야"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3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용산임시회관 회의실에서 열린 범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 3차회의 시작에 앞서 자리에 앉아 있다. 2020.09.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협)는 24일 의대생들이 의사 국가시험(국시) 응시 의사를 표명한 것에 대해 "학생들의 치열한 고민과 힘겨운 결정의 무게를 함께 짊어지겠다"며 정부의 전향적 조치를 촉구했다.

의협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모든 역량을 동원해 학생들이 의학도로서 자존심과 소신을 지키며 배움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 땅에 상식이 통하는 올바른 의료제도를 그들과 함께 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의협은 "이제 공은 정부에게 넘어갔다"며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감염병 위기 속에서 국민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정책들을 의료계와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함으로써 심대한 혼란을 초래한 정부가 스스로 결자해지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투쟁은 오로지 불통, 오만, 독선으로 일관했던 정부의 태도 때문이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학생들이 본연의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망설이지 말고 전향적인 조치로서 화답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본과 4학년 대표들은 이날 공동 성명서를 통해 "의사 국가시험에 대한 응시 의사를 표명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해 국민 건강권이 위협받고 의료인력 수급 문제가 대두되는 현 시점에서 우리는 학생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옳은 가치와 바른 의료'를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며 이번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