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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다리에서 극단선택 6·9월 많다…일요일·22시~2시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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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9-27 06:30:00
지난해 504건 발생…2월 19건으로 최소
CCTV미설치·골든타임초과 다리서 많아
최근 5년간 2500건…마포대교 36% 1위
생존구조율 매년 90% 이상으로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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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 마포대교에 붙어 있던 자살예방 문구가 제거되고 추락 방지대가 설치돼 있다. 왼쪽 사진은 제거되기 전 자살예방문구의 모습.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6월과 9월, 일요일, 오후 10시~익일 오후 2시에 한강다리 투신,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이들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서울기술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강교량서 극단적 선택을 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건수는 504건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42건이 발생한 것이다. 월별로는 6월(76건)과 9월(53건)이 많았다. 최소로 발생한 달은 2월로 19건이었다.

사망으로 이른 경우는 20건이었다. 4월과 5월 각각 4건으로 가장 많았다. 요일별로는 일요일, 월요일, 화요일 순으로 건수가 많았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10시~익일 오전 2시 사이 비중이 높았다.

서울기술원은 "관제 업무 담당 인력의 근무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라며 "수난구조대 인력이 관제업무를 병행하는 일요일과 늦은 밤, 새벽 시간에 업무가 집중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지 않거나 구조 골든타임을 5분을 초과하는 다리에서 극단적 선택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출동에서 마포대교가 약 32%를 차지하며 높은 수치를 보였다. 마포대교, 양화대교, 서강대교 등 출동 건수가 높은 교량들을 관할하는 여의도 수난구조대가 전체 출동의 약 54%를 담당했다.

한강다리 투신 건수가 높은 주요 대교 중 양화대교, 원효대교, 동호대교에는 현재 관제용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출동 소요시간의 경우 구조 골든타임인 5분 이내 출동이 다수였다. 통상적으로 익수자를 1분 내로 구조해 소생술을 시행할 경우 97%의 생존율을 보이지만 5분의 경우 50%까지 생존율이 떨어진다. 골든타임을 5분으로 설정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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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 마포대교에 설치된 생명의 전화 모습.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
가장 긴 출동 시간은 20분(행주대교, 여의도 수난구조대)으로 분석됐다. 이어 15분(행주대교), 14분(천호대교 1건, 잠실철교 1건, 뚝섬 수난구조대)으로 나타났다. 중심부에 위치한 반포 수난구조대에 비해 여의도·뚝섬 수난구조대의 긴 출동 소요시간이 다수 발생했다.

행주대교와 가양대교의 경우 관할지인 여의도 수난구조대에서 중형보트로 각각 11.5분, 6.4분이 소요돼 구조 골든타임인 5분을 초과했다.

한강다리에서 극단적 선택은 최근 5년간(2015~2019년) 2500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마포대교가 약 36%를 차지했다. 2015년(543건)이 가장 많았고 2018년(430건)이 가장 적었다. 한강다리별로는 마포대교가 매년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고 한강대교, 양화대교가 뒤를 이었다.

이를 줄이기 위해 마포대교에 자살방지난간이 2016년 12월 설치됐다. 이후 극단적 선택 건수가 211건(2016년)에서 163건(2017년)으로 줄었다. 반면 자살방지 난간이 설치돼 있지 않은 한강대교의 경우 42건(2016년)에서 72건(2017년)으로 증가했다.

최근 5년간 한량다리 극단선택 생존구조율은 매년 90% 이상으로 나타났다. 평균치는 96.3%였다. 지난해에는 20~30대 청년세대의 극단선택 시도가 많았다.

서울기술원은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한강 투신자살 초동대처 강화와 수상 인명구조 골든타임 확보 위해 합동훈련 수행하고 있다"며 "인공지능 투신패턴 예측을 통한 선별관제 고도화와 통합관제센터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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