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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곽도원·김대명 케미 좋은데 2% 엉성한 수사극…'국제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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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9-2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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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영화 '국제수사' 스틸. (사진=㈜쇼박스 제공) 2020.09.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촌구석 형사 '병수'(곽도원)는 필리핀으로 난생 처음 해외여행을 떠난다. 아내와 딸이 그토록 바라는 소원을 들어줄 겸 원수 같은 친구 '용배'(김상호)가 현지에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

그곳에서 '병수'는 '용배'는 물론 고향 후배 '만철'(김대명)과 재회한다. 하지만 이내 '용배'와 관련된 사건에 휘말리며 범죄 조직의 킬러 '패트릭'(김희원)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살인 용의자로 전락한다. 타국에서 빈털터리에 범죄자가 되어버린 '병수'는 '만철'과 함께 자신의 누명을 벗고자 수사에 나선다.

곽도원, 김대명, 김희원, 김상호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모인 영화 '국제수사'다. 배우들은 자연스러운 생활형 연기를 보여주며 극 중 유쾌한 모습을 그려낸다.

특히 '국제수사'는 곽도원의 본격적인 첫 코미디 연기 도전이다. 그가 연기한 '병수'는 대천경찰서 강력팀 형사이지만, 강하고 멋진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허술하고 어설픈 모습이 가득하다. 다양한 작품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왔던 곽도원이 특유의 능청스러움으로 충청도 사투리에 달리고 구르는 짠내나는 연기를 선보인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큰 사랑을 받은 김대명의 연기도 역시나 눈에 띈다. 현지 관광 가이드 '만철'로 분해 실제 현지 생활을 해본듯 자연스러운 모습과 곽도원과의 케미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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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영화 '국제수사' 스틸. (사진=㈜쇼박스 제공) 2020.09.28. photo@newsis.com
극 중 배우들의 연기는 나무랄 데 없다. 하지만 영화는 수사극이라기엔 긴장감이 떨어져 아쉬움이 남는다. 제목을 보고 수사에 대한 기대를 품는다면,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다. 범죄 상황을 조작해 누명을 씌우는 '셋업 범죄'라는 새로운 소재를 내세워 흥미를 끌지만, 사건에 휘말리고 이를 풀어나가는 과정은 수사라고 하기에 엉성해 보인다.

영화는 오히려 어린 시절 고향 친구들의 우정에 초점이 맞춰진 듯하다. 그러나 우정을 보여주고 수사를 끌어가는 극의 흐름이 촘촘한 느낌을 주지 못해 재미와 캐릭터의 매력이 반감되는 기분이다. 어설픈 '병수' 캐릭터의 모습이 친근해보일 수 있지만, 주인공으로서의 역할이 돋보이지 않는 면도 있다.

'패트릭' 캐릭터 역시 악역이라기엔 상대적으로 약해 보인다. 허당스러운 악역을 그리고자 했다지만, 깊은 인상을 주지 못해 아쉽다. 더욱이 그동안 명품 악역을 선보여왔던 김희원이기에 기대감이 클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김희원은 김희원이다. 그만의 섬세한 눈빛과 표정을 보여준다.

'국제수사'는 영화의 80%가량을 필리핀 현지에서 촬영했다. "태풍 24개를 뚫고 촬영했다"는 배우들의 말처럼, 현지의 폭우와 폭염 속 고생이 물씬 묻어난다. 영화에는 마닐라의 도심과 실제 교도소 등 현지 풍경이 담겼다. 특히 마닐라에서 비행기로 1시간, 배로 18시간 이동한 끝에 담아냈다는 코론섬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시선을 잡아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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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영화 '국제수사' 스틸. (사진=㈜쇼박스 제공) 2020.09.28. photo@newsis.com
필리핀의 느낌을 더하고자 현지 배우들을 기용한 것은 또 하나의 관람 포인트다. 현지 유명 배우는 물론 단역 배우들이 출연해 의외의 역할로 선전한다. '보통사람' 등을 연출한 김봉한 감독의 신작이다.

29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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