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의혹' 김홍걸 의원, 검찰 출석…"성실히 임하겠다"(종합)
후보자 때 '아파트 분양권' 신고누락 의혹
배우자 '상가 면적·가격' 축소신고 의혹도
지난달 선관위 수사의뢰…민주당서 제명
출석전 '취재진 회피' 방안 논의한 정황도
2002년 '최규선 게이트'로 검찰 조사받아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홍걸 무소속 의원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07. [email protected]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권상대)는 이날 오전 9시께부터 김 의원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18분께 검찰에 도착한 김 의원은 재산 축소 의혹 등에 대한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김 의원은 변호인과 함께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왔다. 앞서 지난 8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김 의원은 의원실 관계자 등과 취재진을 피하기 위해 시간과 차량 등을 바꾸는 것을 논의한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검찰은 김 의원을 상대로 고의로 재산을 허위 신고했는지 여부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김홍걸 무소속 의원이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주말 10일 토요일 검찰의 소환 조사와 관련해 문자를 보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08. [email protected]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신규 의원 재산 신고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 김 의원의 재산은 67억원으로, 이는 총선 당시보다 10억여원 증가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배우자 임모씨의 예금이 총선 당시 1억1000만원에서 11억7000만원으로 늘었다.
김 의원 측은 배우자 임씨가 소유하던 서울 강동구 고덕동 아파트의 분양권을 2월말 처분해 예금이 늘었다는 입장이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홍걸 의원이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등 관련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해 휴대전화로 자신의 검찰 소환 일정과 관련해 의원실과 출석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08. [email protected]
이와 함께 김 의원의 배우자가 소유한 상가 건물의 대지면적과 신고가액을 축소 신고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최근 김 의원은 임씨가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에 있는 상가의 건물 263.80㎡ 중 131.90㎡을 보유하고 있으며, 실거래가격은 5억8500여만원이라고 신고했다. 하지만 임씨는 이미 건물 소유권을 전부 넘겨받았으며 가격도 실제와 다르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재산 허위신고 의혹에 대해 김 의원 측은 고의가 아니었으며 실수였다고 해명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재산 축소신고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김홍걸 의원이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등 관련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해 휴대전화로 자신의 검찰 소환 일정과 관련해 변호사와 출석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08. [email protected]
공직선거법 250조는 선거 후보자가 재산을 허위로 공표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선거법 위반 사건의 공소시효는 선거일 후 6개월이 지나면 완성되므로, 김 의원 사건의 공소시효는 오는 15일까지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2002년 최규선 전 미래환경 대표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서울지검(현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당시 해외에 머물던 김 의원은 귀국해 조사를 받은 뒤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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