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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리버풀서 '재봉쇄' 전야 파티...시장 "부끄럽다"

등록 2020.10.14 22: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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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부터 술집 전면 폐쇄 등 최고 위험 등급 제한조치

[런던=뉴시스] 조 앤더슨 리버풀 시장 트위터.

[런던=뉴시스] 조 앤더슨 리버풀 시장 트위터.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영국 리버풀 시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재봉쇄를 앞두고 전야 파티가 벌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시장은 "부끄럽다"고 개탄했다.

14일(현지시간) BBC, 리버풀에코 등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께 리버풀 중심가에서 술집 전면 폐쇄에 맞춰 수십 명이 모여 노래하고 춤을 추며 소동을 일으켰다. 일부는 거리를 지나가던 경찰차를 막아 세우기도 했다.

한 목격자는 "대규모의 젊은 파티광들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사회적 거리두기 규칙을 어기면서 경찰차를 공격했다"며 제한 조치가 시작되면 더욱 위험한 소요 사태가 발생할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조 앤더슨 리버풀 시장은 트위터에서 간밤 소동에 대해 "이 모습은 우리 도시를 부끄럽게 한다"면서 "보건 서비스가 삐걱거리고 있으며 주간 300명이 입원하고 30명이 숨졌다. 이런 사실을 무시한 것이 우리가 3등급 조치에 처한 이유"라고 밝혔다.

닉 스몰 리버풀 시의원은 "멍청이들이 자기자신과 친구, 가족, 모두를 위험에 몰아넣고 일자리와 서비스 부문을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해지자 이번 주부터 잉글랜드 지역을 '중간', '높음', '매우 높음' 등 3등급으로 나눠 제한 조치를 적용하기로 했다.

리버풀은 가장 심각한 단계인 '매우 높음'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14일부터 술집, 체육관, 여가시설 등의 운영이 전면 금지된다.

영국에서는 9월 말부터 매일 1만 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확진자가 늘면서 사망자 수도 증가세다. 13일 기준 누적 확진자는 63만4920명, 총 사망자는 4만3018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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