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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평창올림픽 사이버 공격… 미, 러 장교 6명 기소(종합)

등록 2020.10.20 08:12:15수정 2020.10.20 11: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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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한국 평창올림픽도 사이버공격한 해커들"

"16년 미국대선도 개입.. 올 11월 대선은 무관"

[AP/뉴시스] 2016년 러 대선개입 문제로 수사를 받은 노스 캐롤라이나주가 다음 해에 도입한 투표소용 전자투표기. 전산전문가들은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군 해커 팀이 노스 캐롤라이나 투표소의 전자 장비들을 해킹한 사실을 뒤늦게 밝혀냈다. 

[AP/뉴시스] 2016년 러 대선개입 문제로 수사를 받은 노스 캐롤라이나주가 다음 해에 도입한 투표소용 전자투표기. 전산전문가들은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군 해커 팀이 노스 캐롤라이나 투표소의 전자 장비들을 해킹한 사실을 뒤늦게 밝혀냈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법무부는 19일(현지시간) 러시아 정보장교들로 구성된 크렘린궁 소속 해킹 팀의 6명을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프랑스 대통령선거,  한국의 평창 올림픽 대회, 미국 기업들의 시스템을 상대로 그 동안 해킹 공격을 해오던 팀이라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 러시아군 해커들은 2016년 미국 대선 당시에 선거에 개입했던 해킹 팀과 같은 크렘린 해커부대이다.  하지만 이번 11월 대선과는 무관하다고 미 법무부는 밝혔다.

모두가 러시아군의 전 현직 정보장교들인 이 해커들은 GRU라는 첩보기관 소속으로 러시아 정부의 지정학적인 이익을 위해서, 또는 적국에 대한 징벌이나 사회적 소요를 일으키기 위해서 투입되어왔다고 미국 검찰의 공소장에는 기록되어 있다.

 이들의 해킹으로 수십억 달러의 기업 손실이 발생했으며 광범위한 삶의 터전이 훼손되었고 그 가운데에는 펜실베이니아주의 의료보험 시스템,  우크라이나의 수 십만 명이 사용하는 전력발전 시스템,  광범위하게 이메일이 해킹으로 유출되었던 프랑스 대선 등도 포함되었다고 법무부는 밝혔다.

 그 동안 미 법무부가 기소한 러시아정부 소속의 해킹 팀들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이번 처럼 7가지 죄목의 기소는 처음이라고 AP통신은 분석했다.

과거의 적발 사례들은 주로 야후 같은 거대 인터넷 기업, 2016년 미국 대선 후보자들을 타깃으로 노렸다.  대선 당시엔 GRU소속의 러시아군 해커들이 민주당의 이 메일을 해킹해서 선거일 직전에 온라인에 폭로하는 일도 있었다.

 이들을 기소한 펜실베이니아 서부지역 검찰의 스캇 브레이디검사는 50쪽에 달하는 공소장에서 "이번 사이버 공격사건들은 가장 파괴적이고 가장 경제적 타격이 심하고 역대 해킹 가운데에서도 가장 악랄한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의 데이비드 바우디치 부국장도 " 러시아가 그 동안 되풀이해온 범행은 하나 같이 정상적인 원칙과는 거리가 먼 것들이다.  그들은 지속적으로 파괴적이고 사회적 불안을 노리는 갖가지 사이버 공작을 수행해왔다"고 말했다.

이번 해커들의 기소 사유에는 이들이 미국대선에 개입했던 해커들인데도 공식적으로 2016년 미국대선개입이라는 혐의는 들어있지 않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한 명은 러시아 대선개입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까지 해킹했던 인물임이 드러났다.

존 디머스 법무부 부장관은 이번 허시아 해커들의 기소 시기가 최근  미국의 임박한 선거일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의 대선 개입 의혹에 관해 끊임없이 경고가 나오고는 있지만,  미국민들은 자신이 원하는 후보에게 던진 한 표가 그 후보의 표로 계산될 것이라는 걸 자부심을 가지고 확신해도 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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