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코스피, 美 대선 불확실성 지속에 횡보 전망
코스피, 지난 한 주 0.82% 상승…2360선 마감
증권가 "이번주 2320~2400선 사이 등락 전망"
[내슈빌=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 테네시주 내슈빌의 벨몬트대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 미 대선 최종 토론을 하고 있다. 2020.10.23.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코스피가 하반기 최대 이벤트인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이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횡보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증시가 다시 상승 모멘텀을 찾기 위해서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코스피는 전주 종가(2341.53) 대비 19.28포인트(0.82%) 오른 2360.81에 마감했다.
주 초반 외국인과 기관이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보였던 증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부담과 추가 부양책 협상 기대감 약화 등의 영향으로 하락곡선을 그렸다.
지난 한 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1조2399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들은 각각 604억원, 1조1743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주는 정부가 대주주 양도세 기존안을 고수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자금 출회 가능성을 높인 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 22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주주 기준을 예정대로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하되 가족합산을 개인별로 바꾸는 기존 수정안을 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양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말 기준 대주주는 내년 4월 이후 해당 종목을 팔아 수익을 낼 경우 22~33%의 양도세를 내야 한다. 이는 연말 양도세 회피 목적 개인투자자 자금 출회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오는 한 주 코스피가 2320~2400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출주에 우호적인 환경은 강화될 수 있지만, 국제적인 대형 이벤트인 미국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하면서 코스피 상단이 제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1~20일 일평균 수출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으며, 전체 수출금액은 5.8% 감소했다"면서도 "하지만, 조업일수 차를 고려하면 증가한 것으로 한국 수출이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유럽으 코로나19 재확산 악재와 미국 대선이 증시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결론이 날 것이라는 기대가 엇갈리며 지수는 박스권 내 제한적인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며 "지수 방향성보다는 종목 간 차별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크게 오르기 어려울 것이란 게 증권업계의 중론이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이후 국내 주식시장은 상단이 막혀버린 상황으로 10월 남은 기간에도 미국 대선 불확실성, 추가 부양 협상 및 대주주 양도세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연고점을 뚫기가 어려울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다만 이 같은 일련의 정책 노이즈에 가려져 있긴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및 소비 지표 호조, 국내 수출과 기업 실적 등 펀더멘털은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 연구원은 "현재의 악재성 재료가 심해진다고 하더라도 증시의 하방 경직성은 확보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상의 요인들을 조합 시, 11월 대선까지는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지만, 현재 하방 요인들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주식 비중 축소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
▲10월26일(월) = 미국 9월 신규주택매매
▲10월27일(화) = 한국 3분기 성장률, 미국 10월 소비자신뢰지수
▲10월28일(수) = 일본 BOJ 금융정책회의(28~29일)
▲10월29일(목) = 미국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
▲10월30일(금) = 국내 9월 산업생산, 유로존 3분기 성장률·10월 소비자물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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