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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 찾자" 공항 알몸검사 파문…호주 외무 "충격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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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0-26 15:18:36
카타르 하마드 국제 공항 화장실서 신생아 발견
공항 측, 시드니행 女승객 상대로 알몸 검사
당시 목격자 "검사 이후 적어도 한 명 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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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AP/뉴시스] 지난해 11월7일(현지시간) 카타르 항공 비행기가 미국 필라델피아 국제 공항에 가까워지고 있다. 2020.10.26.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카타르 항공이 도하에 있는 국제 공항에서 여성 승객을 대상으로 알몸 검사를 실시한 파문이 지속하고 있다.

공항은 이달 초 갓 태어난 신생아가 공항에서 버려진 채 발견되자 일부 여성 승객을 나체로 검사했다. 자국민이 피해를 본 호주 정부는 충격적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카타르 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머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 대변인은 "일부 여성 승객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대우에 대해 호주 정부는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성들에 대한 대우는 불쾌하고 완전히 부적절했으며, 자유롭고 고지에 입각한 동의가 이뤄질 수 있는 상황을 넘어섰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는 우리의 심각한 우려를 공식적으로 카타르 당국에 전했으며, 외무부는 외교 채널을 통해 이 문제에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인 장관은 기자들에게 "완전히, 완전히 충격적이고 공격적이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 사건은 호주 연방경찰에 보고됐다.

페인 장관은 "내 인생의 어떤 상황에서도 들어본 적이 없는 이야기"라며 "우리는 이 문제에 관한 우리의 시각을 카타르 당국에 분명히 밝혔다"고 덧붙였다.

성명에서 '자유롭고 고지에 입각한 동의'가 불가능했다고 지적한 게 이번 사건을 성범죄와 동일시하겠다는 의미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페인 장관은 "아니다. 해당 사건에 대한 상세한 보고를 아직 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걸(성범죄를) 시사한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카타르 정부는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 2일 QR908편은 카타르 하마드 국제 공항에서 호주 시드니로 출발할 예정이었지만 공항 화장실에서 신생아가 발견되자 4시간 연착됐다.

당시 탑승객이었던 볼프강 바베크에 따르면 탑승객들은 기내에서 3시간을 기다렸다. 그러더니 항공사는 모든 여성 탑승객에게 내리라고 요청했다.

얼마 뒤 여성 승객들이 몹시 화난 채 돌아오고 나서야 비행기는 이륙했다.

바베크는 "그들 중 적어도 한 명은 울고 있었고, 용납할 수 없고 역겨운 일이 벌어졌다고 말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바베크가 여성 승객들에게 들은 바에 따르면 그들은 무슨 영문인지 모른 채 보안 요원에 의해 비공개 장소로 연행됐다.

바베크는 "그들은 여자 의사 앞으로 끌려가서 기본적으로 옷을 다 벗고 심지어 속옷까지 다 벗었다고 했다. 그러고 나서 최근 출산한 여성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의사가 여성들의 자궁과 하복부를 검사했다더라"고 전했다.

이 사건을 처음 보도한  호주 민영방송사 세븐 네트워크에 따르면 호주 여성 13명이 검사를 받아야 했다.

페인 장관은 이 여성들이 시드니에 도착한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침에 따라 호텔에서 14일 동안 격리됐으며, 호주 정부 측은 이들에게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다.

신생아는 살아있으며 공항은 여전히 산모를 찾고 있다고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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