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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희, WTO 총장 물 건너갔나…유럽·일본·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지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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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0-27 16:00:18
WTO 164개국 중 과반이 나이지리아 지지
트럼프, 유명희 지지…여론전 반전 가능할까
11월7일 선출시한…만장일치 지지 얻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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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최종 3차 라운드에 진출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왼쪽)과 나이지리아 후보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오른쪽). 2020.10.17.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아프리카연합(AU), 일본에 이어 유럽연합(EU)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결선에서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66)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WTO 164개 회원국 중 아프리카연합과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 아프리카·카리브해·태평양국가기구(OACPS) 79개국과 유럽 27개국 등 과반이 오콘조이웨알라를 지지하고 나선 셈이다.

함께 결선에 오른 유명희(54)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입지는 선출시한이 다가올수록 좁아지는 모습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U는 27일(현지시간) 오콘조이웨알라에 대한 공식 지지를 WTO에 전달했다.

EU 27개국은 지난 26일 만나 유 본부장과 오콘조이웨알라 중 누구를 지지할지를 놓고 마라톤 회의를 열었다.

유럽의 한 소식통은 "회의 과정에서 발트해·동유럽 국가 7개국이 유 본부장을 선호한다는 것을 성명에 기록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이 "오콘조이웨알라에 대한 지지는 아프리카를 향한 분명한 신호이자 상호 신뢰의 표시"라고 강하게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끝까지 유 본부장을 지지한 라트비아와 헝가리도 오후 6시 마지막 회의에서는 다수 회원국의 의견에 따라 오콘조이웨알라 지지에 힘을 보탰다.

FT는 "중국과 일본은 한국과의 정치적 관계 때문에 사실상 유 본부장에 반기를 들 전망이다"며 "EU의 이날 결정은 유 본부장의 싸움을 더욱 힘겹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WTO 사무총장 선거는 사실상 164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추대하는 형식이다. 어느 한 국가라도 끝까지 반대 의견을 내놓는다면 규정상 투표를 통해 사무총장을 뽑도록 한다. 그러나 이는 명시된 규정일 뿐 지금까지 투표를 통해 자리에 오른 사무총장은 단 한 명도 없다. 

결국은 '여론전'인 셈이다. 이 여론전에서 반전을 만들 수 있는 국가는, 바로 미국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갑작스럽게 WTO 사무총장 선거를 열게 만든 장본인이다. 그는 임기 직후부터 WTO가 중국에 편향적이라며 노골적으로 비난해왔다. 무역분쟁에 대한 최종판결을 내리는 WTO 상소기구는 미국의 위원 선임 반대로 인해 작년 12월 이후 활동이 중단된 상태다.

전임인 호베르투 아제베두 사무총장이 지난 5월 임기를 1년이나 남기고 중도 사임한 배경엔 미국의 이같은 압력이 작용했다.

이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유 본부장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나선다면 반전은 언제든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지난 19일 시작된 WTO 사무총장 결선 선거(3라운드)는 오는 27일 마무리 된다. 선출 시한은 11월7일로 이날까지 모든 회원국의 합의가 도출돼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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