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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의 발' 다마스·라보, 역사 속으로…내년 1분기 생산종료

등록 2020.11.03 09: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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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의 발' 다마스·라보, 역사 속으로…내년 1분기 생산종료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30년간 소상공인의 발이 됐던 '다마스'와 '라보'가 내년 1분기 중 단종된다. 한국지엠은 다마스와 라보의 생산 종료를 앞두고, 최대 72개월 장기할부와 유류비 지원 등 다양한 구매혜택을 내놨다.

3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창원공장은 내년 1분기 다마스와 라보 생산 종료 후 제네럴모터스(GM)의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을 위한 제반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게 된다.

1991년 탄생한 다마스와 라보는 '작은 차, 큰 기쁨'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서민의 발로 활약해왔다. 30년간 37만대 이상 판매되며 택배, 물류 등 영업을 하는 자영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다마스는 스페인어로 '친한 친구'를 뜻하며 라보는 그리스어로 '일하다'는 뜻이다. 다마스와 라보가 30여년간 시장에서 지속적인 수요를 창출할 수 있었던 이유는 LPG 연료의 경제성, 큰 짐도 무리없이 실을 수 있는 적재공간, 좁은길에서의 기동성 등 영세 상인들의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하기 때문이다. 

다마스 밴모델의 경우 450kg, 라보는 550kg까지 적재가 가능하며 이를 쌀 포대(20kg 기준)로 환산해보면 각각 22개, 27개를 실을 수 있다. 전고 역시 1,920mm에 달해 꽃집이나 퀵서비스, 푸드 트럭 등의 업종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다마스와 라보는 가벼운 공차중량 덕분에 등판 각도가 17.4도에 이르는 등 오르막에서도 여유롭게 주행할 수 있다. 최소회전반경 또한 4.4m에 불과해 좁은 골목길에서도 뛰어난 기동성을 보인다. 

상용차로는 유일하게 다양한 경차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개별소비세, 취등록세, 도시철도 채권, 승용차 10부제, 도심혼잡 통행료가 면제되며, 주차요금,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또한 지자체에 따라 지역개발 공채가 면제 또는 할인되며, 업무차량으로 구입할 경우 일반·법인사업자 부가세를 전액 환급 받을 수 있다. 8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가격과 압도적 경제성으로 국내시장에서는 대체 차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2014년 대규모 투자를 통해 안전성과 상품성을 개선한 후 다마스와 라보 생산을 지속해온 한국지엠은 2019년 두 차종에 대한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었으나,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의 지속되는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두 차종에 대한 추가 연장 생산을 결정하고 지금까지 생산을 이어왔다.

하지만 창원공장은 내년부터 GM의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을 위한 제반 준비에 본격 돌입하게 된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에서는 2018년 확정한 미래 계획에 따라 작년부터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 생산을 위한 도장공장 신축 등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지엠은 다마스와 라보의 내년 1분기 생산 종료에 따른 고객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 만큼 생산 종료 전까지 해당 고객들의 수요를 최대한 충족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국지엠은 다마스와 라보 재고물량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달 중 콤보 할부로 다마스와 라보를 구매하면 20만원의 현금 혜택과 최대 72개월 장기 할부 프로그램을 제공받을 수 있다. 사업자 혹은 화물운송종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구매자에게는 20만원의 추가 혜택이 제공되며 다마스와 라보 특정재고 각각 200대에 한정해 20만원의 추가 유류비가 지원된다. 기존 쉐보레 차량 오너에게 제공되는 재구매 혜택을 더하면 최대 70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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