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의협, 범투위 구성 마쳐…'국시 해결' 대정부 압박

등록 2020.11.09 11:02:0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의협 "국시 문제, 정부가 구체적 대안 마련해야"

대전협도 '단체행동 로드맵' 내놓고 정부 압박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 임시회관에서 독감 예방접종 사망사고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과 일반예방접종을 일주일간 유보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2020.10.22.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 임시회관에서 독감 예방접종 사망사고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과 일반예방접종을 일주일간 유보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2020.10.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협)가 투쟁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범의료계 투쟁 특별위원회(범투위)' 조직 구성을 마치고 의대생 국시 문제를 해결하라며 정부에 대한 압박에 나섰다.

하지만 의협은 단체행동 재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는 않았다.

의협은 8일 용산임시회관에서 범의료계 대표들이 참여한 가운데 범투위 첫 회의를 열고 조직 구성을 마무리했다고 9일 밝혔다.

범투위는 지난 8~9월 의료계 총파업 당시 주요 의사 결정을 담당했던 조직이다.  의협 지도부 뿐만 아니라 시도의사회, 의학회, 전공의·의대생 단체 대표들이 참여한다. 의협이 범투위를 재가동한 것은 국시 문제를 해결하고 의정 협상 과정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의협은 이번 회의에서 신규 의사 배출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앞으로 이어질 '의료 대란'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범투위는 "국민건강과 올바른 의료정책의 실현을 위하여 범의료계가 투쟁을 했고, 이에 따른 협상안 실행을 위한 의정협의체는 코로나 안정화 이후 구성되어야 하며, 현 상황에 대한 원인은 정부에 의한 것이므로 협상 환경의 조성도 정부가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범투위는 "의사 국시 문제는 내년 한 해 2700여명의 의사배출 감소만의 문제가 아니라 향후 지속적으로 지역의료 취약성, 필수의료 문제점,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코로나 사태 대응과 관련해 필수불가결한 문제"라며 "이에 대해 정부가 국민에게 명백하게 알리고, 구체적인 대안책을 마련하고 설명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전공의들을 대표하는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도 지난 7일 임시총회를 열고 국시 문제 해결을 위한 투쟁 준비에 돌입했다.

대전협은 한재민 회장이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직하도록 해 비대위 조직을 정비하고 향후 행동 방안에 대한 안건을 의결했다.

대전협은 이번 회의에서 단체행동 로드맵이 의결됐으며, 국시 응시생 대표와 선임 대전협 회장들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의협과 대전협은 이번 회의에서 구체적인 단체행동 재개 계획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현재 정부 내에서도 국시 문제와 관련해 기류 변화가 감지되는 만큼 아직 '투쟁 모드'로 전환하기는 이르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