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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국 돈봉투' 충돌… 秋 "허위 자백 강요" vs 野 "억지도 정도껏"

등록 2020.11.12 23: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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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범 "검찰국장 쌈짓돈 쓰듯…문책하라"

秋 "의원이 취조하듯 허위 답변 만들어가"

"의원이 재가공" "또 그런소리하네!" 언성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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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야당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2일 법무부 검찰국이 특수활동비를 돈봉투에 담아 직원들에 뿌렸다는 의혹을 두고 충돌했다.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내년도 예산안 관련 비경제부처 부별심사에서 검찰국장의 국회에서의 발언록을 증거로 대며 진위 여부를 확인하려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 추 장관은 불편함을 감추지 못하고 "허위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며 언성을 높였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예결위 속기록을 보여주며 "검찰국장이 전체 직원에 돈을 나눠줬다고 했다. 속기록에 보면 총 5번에 걸쳐 돈이 집행했다고 인정했다"면서 "(윤석열) 총장이 주머닛돈을 썼는지 모르겠지만 검찰국장이 쌈짓돈으로 쓴거다. 확인해서 검찰국장을 엄중히 문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추 장관은 "나도 속기록을 갖고 있다. (의원이 검찰국장을) 범인을 취조하듯 반복해서 물었고, 검찰국장은 한결같이 목적에 맞게 집행했다고 답했다"고 반박했다.

유 의원이 "(검찰국장이 특활비를) 집행했다고 인정했다"고 추 장관의 답변에 재반박하자 추 장관은 "인정 안했다. 명백하게 부정했는데 의원이 자꾸 추궁하는 질문을 하면서 허위답변을 만들어가는게 문제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유 의원이 "제가 무슨 수사기관이냐, 국장이 피의자냐"고 했고, 추 장관은 "그래서 묻는거다. 수사 기관 취조하듯 국장한테 그렇게 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자 유 의원이 "장관님, 억지를 부려도 정도껏"이라고 했고 추 장관은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이다. 너무 억지다. 속기록에 아니라고 돼 있는데"라고 맞섰다.

추 장관이 계속해서 "국장이 의원님 있는 자리서 아니라고 명백히 한게 속기록에 있다. 의원이 입맛대로 재가공하는거고"라고 하자 유 의원은 급기야 "또 그런 소리하네! 뭔 가공을 해요!"라고 쏘아붙였다.

앞서 추 장관은 "법무부 특활비 중 직원 격려금으로 50만원 씩 돌렸나"라는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도 "그렇게 쓴 건 한푼도 없다. 이영렬 돈봉투 사건 기억하지 않느냐, 그 사건 이후에는 그렇게 쓰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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