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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새 수입원 개발에 혈안…재일 조선신보도 유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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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1-17 18:33:51
대북제재와 코로나19 이중고 속 해외 송금에 점점 더 의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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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북한 노동신문은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에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을 비롯한 1백여 장의 사진을 인터넷판에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2020.10.11.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일본 조총련 상임위원회 기관지인 조선신보가 최근 누구나 자유롭게 접속하도록 허용하던 방침을 바꿔 이용자들에게 월 15유로(약 2만원)의 접속료를 부과하는 유료화로 방침을 바꾸었다고 도이체 벨레가 16일 보도했다.

15만명에 달하는 일본 내 조총련 회원들에게 인기가 높은 조선신보의 유료화 전환은 유엔의 대북 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이중고 속에 점점 더 큰 재정난 해결을 해외로부터의 자금 송금에 의존해야 하는 북한의 사정을 반영한 것이라고 도이체 벨레는 전했다.

도쿄에 본사를 둔 조선신보의 최관익 편집장은 언론 환경의 변화 때문에 유료화로의 전환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퍈매와 광고 수입이 운영비에 못미쳐 자금난에 직면한 것은 조선신보뿐 아니라 대부분의 신문사들이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하지만 일본의 북한 분석가들은 코로나19로 야기된 세계경제 위기 속에서 북한 정권이 체제 유지를 위해 해외 자금원들에 더 많은 돈을 보낼 것을 압박하고 있다고 말한다.

북한은 2006년 이후 유엔이 주도하고 있는 대북 제재 강화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 대북 제재는 광물, 석탄, 섬유, 해산물의 수출 금지와 금융기관의 국제금융시스템에 대한 접근 제한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 중국과 러시아 등 해외로의 노동자 파견도 제재 대상이다. 북한이 해외 판매를 위해 마약이나 위조품을 밀수한다는 보도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처럼 기존의 수입원이 차단되면서 북한은 일본의 조총련계 주민 등 모든 자원으로부터의 수입을 극대화하는데 매달리고 있다.

북한 관련 서적 여러 권을 펴낸 시게무라 도시미쓰(重村智計) 와세다대 교수는 "북한은 조총련에 더 많은 돈을 보내도록 요구하고 있지만 그마저 제재 때문에 어려워 중국이나 동남아 국가를 통해 북한으로 돈이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몇 달 동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국내 경제발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징후가 있는데, 북한 주민들에게 삶이 만족스럽다고 느끼게 해 국민들을 달래야 한다는 것을 김 위원장이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시게무라 교수는 말했다.

생활 수준이 떨어지고 겨울철 식량 부족이 나타나면 평양의 권력층 내에서 불안이 커져 체제 존속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김 위원장이 특히 우려하는 것은 수도 평양의 엘리트 층이 누려온 상대적 특권이 줄어들어 지도부에 대한 도전 발상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시게무라 교수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김 위원장이 모든 소득원들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면서 조선신보의 유료화 전환도 그런 맥락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게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거 패배 이후 대북 제재 완화를 위한 협상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 "김 위원장은 자신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은 무엇이든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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